공공기관장 인사·대통령급 의전.. 황 대행의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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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공기관장 인사를 단행하고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하며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한 것도 논란이 됐다.
대통령급은 아니지만 황 권한대행은 일단 ‘의전의 급’을 올리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야권의 집중견제는 그만큼 황 권한대행 쪽으로 국정운영의 중심축이 쏠려 있다는 점을 야당이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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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은 16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제35대 한국마사회장에 임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나머지 공석 중인 공공기관장 인사도 앞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 및 대국민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공석 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중 부득이한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인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와도 이 같은 방침에 대한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탄핵 국면을 앞두고 공석 중인 20여곳의 공공기관장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앞줄 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14일 국회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정세균 국회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야당은 황 권한대행의 행보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해 “더 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 민심을 외면하는 불통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 차원에서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황 권한대행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지를 즉각 국민 앞에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의 최근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국민 우려가 많다”며 “최근 국회를 방문했을 때 과도한 의전을 요구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야권의 집중견제는 그만큼 황 권한대행 쪽으로 국정운영의 중심축이 쏠려 있다는 점을 야당이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야당이 여당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와는 대화에 나서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이날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점도 고민거리다. 당분간 여야정 협의체 구성 협의에 나설 길이 막히며 국정수습에 참여할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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