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잃는 창조경제..등 터진 중기특화 증권사 크라우드 펀딩

김민성 기자 2016. 12.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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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화두였던 '창조경제'가 동력을 잃으면서 크라우드 펀딩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합병된 KB투자증권을 제외한 중기특화 증권사 5곳은 각각 5억원씩 25억원을 출자해 스타트업 마켓(KSM) 등록기업의 지원 펀드도 조성해야 했다"며 "정권별 경제 정책 방향을 떠나 스타트업 관련 투자는 여러 면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도 채 안 돼 별 볼 일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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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온상된 창조혁신센터, 크라우드 펀딩에도 불똥
"초기 비용 생각하면.." 난감한 업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화두였던 '창조경제'가 동력을 잃으면서 크라우드 펀딩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에 한 축을 맡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들은 더는 정책의 수혜를 입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발행액(지난 11월 말 기준)은 4억8100만원이다. 10월 발행액인 10억71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올해 3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크라우드 펀딩의 좌초는 창조경제의 상징이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시작됐다. 자금 조달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등록하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때 정부 또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을 만큼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일종의 보증수표 역할을 했다.

크라우드 펀딩 중개를 맡은 중기특화 증권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중기특화 선정 때부터 크라우드 펀딩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시장이 작아지면 증권사는 실적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금융당국이 중기특화 증권사를 선정할 때 크라우드 펀딩 주선 실적을 반영했다. 또 내년 4월 중간평가 항목에도 크라우드 펀딩 실적을 추가했다. 비상장·코넥스 중소·벤처기업의 유상증자 실적과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자문 실적 점수를 10점에서 5점으로 내리고, 크라우드 펀딩 실적 점수 5점을 추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취지에 맞지 않게 크라우드 펀딩 실적이 미진한 증권사는 중간평가 때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렇다고 중기특화 자격을 얻기 위해 전담 조직까지 구축한 해당 증권사들은 자격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초반에 들어간 비용까지 따지면 입장은 더욱 난처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합병된 KB투자증권을 제외한 중기특화 증권사 5곳은 각각 5억원씩 25억원을 출자해 스타트업 마켓(KSM) 등록기업의 지원 펀드도 조성해야 했다"며 "정권별 경제 정책 방향을 떠나 스타트업 관련 투자는 여러 면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도 채 안 돼 별 볼 일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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