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측 "공석 중인 공공기관장 인사하겠다"

최익재.이지상 2016. 12.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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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권한 남용으로 대통령 행세 도를 넘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석 중인 20여 곳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야권은 권한 남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16일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차기 한국마사회장을 내정했으며 나머지 공석 중인 공공기관장 인사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 전에 이미 청와대가 20여 곳의 공공기관장 후보를 2~3배수로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황 대행 체제에서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장 등에 대한 인사권 행사가 필요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현재 IBK기업근행과 인천항만공사 등의 인사도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대행도 차관급까지 인사를 실시했다.

야 3당은 황 대행의 인사권 행사에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행이 차기 한국마사회장에 내정한 것을 문제삼으며 “황 대행의 대통령 행세가 도를 넘고 있다. 급하지도 않은 마사회장 자리에 대통령 인사권부터 행사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마사회장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황 대행이 야 3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절한 데 대해 “더는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 민심을 외면하는 불통의 행태를 보이면 국회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재고하겠다는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행은) 극히 일부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역시 “황 대행이 크게 착각하고 있다. 지금은 보수 원로 의견을 들을 게 아니라 광장의 민심을 수용할 때”라며 “황 대행이 야 3당 회동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오만한 태도와 안일한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최익재ㆍ이지상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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