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첫 '진주만 방문'은 1951년 요시다 확인"

장용석 기자 2016. 12. 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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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오는 26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이 1951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에 이어 현직 일본 총리로선 2번째란 사실이 미 해군 공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요시다의 진주만 방문 여부'에 대해 "1951년 요시다 당시 총리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하고 시내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펀치볼 묘지)에서 전몰자를 위령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진주만에서 공식 행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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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美해군 기록 입수"..일본 정부도 '인정'
미국 하와이 진주만의 애리조나 기념관(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오는 26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이 1951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에 이어 현직 일본 총리로선 2번째란 사실이 미 해군 공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미 워싱턴DC 소재 '해군 역사센터'를 통해 입수한 1951년 당시 아더 래드포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일지를 살펴본 결과, "래드포드 사령관이 1951년 9월12일 오전 11시45분~11시 요시다 총리의 예방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요시다 당시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따른 일본과 미국 등 연합국 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1951년 9월8일)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아사히는 1980년 출판된 레드포드의 회고록에도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 앞에선 진주만이 내려다보이고, 사령부 1층 사무실에서 요시다를 만났다'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6~27일 하와이를 방문하면서 '진주만 공습' 희생자들도 위령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진주만 공습'은 2차 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7일(현지시간) 일본군이 하와이 오아후섬 진주만의 미 해군 태평양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공격해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서 미국이 2차 대전 참전을 결정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일본 주요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아베 총리가 현직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보도가 '오보'였던 사실이 미국 측 문서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요시다의 진주만 방문 여부'에 대해 "1951년 요시다 당시 총리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하고 시내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펀치볼 묘지)에서 전몰자를 위령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진주만에서 공식 행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사히 보도 등과 관련, 요시다가 현직 총리 신분으로 진주만을 방문한 사실이 있음을 뒤늦게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베 총리가 이번 진주만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전몰자들을 추모할 예정임을 들어 "(요시다 전 총리의 진주만 방문) 당시엔 애리조나 기념관이 건설되지 않았었다. 이 기념관에서 현직 총리가 (전몰자를) 위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 기념관은 공습 당시 진주만에 정박해 있다 침몰한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전몰자 추모 기념관으로서 1962년 완공됐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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