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장 '쑥쑥'

맹하경 2016. 12.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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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요즘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1인 방송 진행자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구축되면서 모바일 영상 이용자 수가 급증하자‘1인 미디어’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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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동영상 시청자ㆍ시간 증가

제작ㆍ배급 지원 MCN 산업 부상

“제도 아직 미비 정책 보완 필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유명한 인기 1인 방송 진행자 밴쯔가 먹방(음식을 먹으면서 진행하는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대도서관, 밴쯔, 철구, 씬님, 감스트….’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요즘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1인 방송 진행자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구축되면서 모바일 영상 이용자 수가 급증하자‘1인 미디어’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 받고 있다.

16일 DMC미디어가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1인 미디어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한 시간은 하루 평균 29분에 달했다. 데스크톱PC(25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앞에서 소비한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영상 이용자 수도 2,800여만명이나 됐다. 보고서는 인터넷의 대중화뿐 아니라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영상 플랫폼으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쉽게 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춰지면서 1인 미디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적으로 제작과 배급을 지원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산업도 부상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소속사와 유사한 개념으로, 창작자들에게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광고를 수주해 창작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다이아TV(CJ E&M), 트레져헌터 등이 대표적 MCN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에 따르면 MCN 산업의 수익 모델인 동영상 광고의 올해 시장 규모는 162억달러(약 19조원)로, 지난해보다 29%나 늘었다. 드림웍스, 월트디즈니컴퍼니 등 글로벌 유명 제작사들이 ‘어섬니스TV’, ‘메이커스튜디오’ 등 1인 미디어 전문 채널들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MCN 사업의 성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도 미비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플랫폼 업체와 창작자 사이 수익 분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보니 분쟁도 잦다. 감시 사각지대라는 틈을 타 불법사이트를 홍보하거나 선정적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기도 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통제 불능의 저급한 플랫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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