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삼성·LG' B2B 전략으로 '승부'

양태훈기자 2016. 12.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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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인수로 경쟁력 강화..LG '협력 확대·자율주행 기술' R&D 활발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카'에 주목, 차량용 전장부품을 타깃으로 한 B2B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의 무선 통신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등 차량의 '커넥티드화(연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량의 커넥티드화가 전자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역량을 보유한 IT 업체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전장 부품이 단순히 오디오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개인용 휴대 기기와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능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차량을 선택하는데 있어 전장 부품의 기능을 차량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전장부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에 대한 인수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기술력과 자사의 5G 통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 솔루션, 모바일 및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축적한 사용자경험(UX)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더 높은 UX를 구현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텔레매틱스, 보안, OTA(Over The Air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와 관련해 "하만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주 고객으로 BMW·다임러·포드·GM·폭스바겐 그룹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게)하만 인수는 차량 고객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하만을 브리지로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에 구동모터·인버터·배터리팩·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11종의 주요 부품을 공급,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과 협업관계를 맺는 등 해당 시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나 '무선 차량 통신(V2X)' 등 미래의 자동차로 불리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에 대한 R&D에도 집중,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적극적인 구글과 애플, GM 등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V2X와 관련해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선도기술을 보유, 지난해 세계 이동 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 표준총회에서 LTE 기반 V2X 기술 주도 주관사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구글과 애플은 자사 운영체제(OS) 기반의 차량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를 출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집중하는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와는 조금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과거 구글과 애플이 '안드로이드'와 'iOS' 등의 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스마트카 시대에도 플랫폼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확보한 OS와 콘텐츠 등을 자율주행차에도 접목,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요소로 만들겠다는 것.

전장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독자 플랫폼이 아닌 구글과 애플이 내놓은 차량용 플랫폼 등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카는 기존의 완성차와 달리 차량 자체가 하나의 디바이스(기기) 개념인 만큼 플랫폼에 대한 영향성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과 애플은 오는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레벨3단계의 자율주행차와 레벨4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완료, 완성차 업계보다 먼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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