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2016년 가요계, 라이징 스타 & 폴링 스타 [연말결산]

김지하 기자 2016. 12.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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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2016년 가요계는 ‘격동의 해’였다. 신흥 ‘대세’들이 대거 나타낸 해였지만, 크고 작은 이슈가 많았고 이에 따른 희비도 엇갈렸다. 기록과 사건사고로 올해의 ‘라이징 스타’와 ‘폴링 스타’를 구분해봤다.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는 단연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다. 지난해 데뷔, 차근차근 존재감을 쌓아온 이들은 올해 각종 기록들을 갈아 치우며 ‘국민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과 10월 각각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로 활동한 트와이스는 최다 스트리밍, 뮤직비디오 최단기간 1000만 뷰, 1억 뷰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티티’로는 KBS2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트로피를 챙기며 올해 최고의 기록을 썼다.

지난 1월 ‘시간을 달려서’, 7월 ‘너 그리고 나’를 공개하고 활동한 여자친구 역시 장기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며 인기를 끌었다. 음원 성적도 성적이지만 음악 방송에서는 무려 29개의 트로피를 챙기며 올해의 ‘트로피 왕’으로 떠올랐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 외에도 오마이걸, 씨엘씨, 소나무 등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걸그룹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확실한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한 엑소는 이 앨범을 100만 장 이상 팔아 치우며 ’밀리언셀러‘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를 70만 장 이상 팔며, 가온차트 추산 단일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그룹 모두 미국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K팝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들 외에도 B.A.P, 빅스, 비투비, B1A4 등 중견급 아이돌들과 지난해 데뷔한 세븐틴, 몬스터엑스 등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데뷔한 아이돌들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유독 보이그룹들의 데뷔가 많았다. 포문을 연 임팩트를 시작으로 크나큰, 아스트로, NCT, 빅톤, SF9 등 중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수년간 키워온 연습생들을 대방출했다.

상반기 데뷔한 임팩트, 크나큰, 아스트로, NCT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공연 무대들을 돌며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 쌓은 존재감을 바탕으로 최근 해외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후배 그룹이 빅톤, SF9 등은 무서운 속도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갓 데뷔한 걸그룹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우주소녀, 모모랜드, 블랙핑크 등이 굵직한 활동을 펼치며 존재감을 쌓았다. 특히 케이블TV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4월 프로그램 종영 후 5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들은 7개월 동안 쉼 없이 활동하며 자신들을 알렸다.

이들은 아이오아이(I.O.I)라는 그룹으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멤버 개개인의 활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채연이 소속된 다이아,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된 구구단, 유연정이 합류한 우주소녀 등이 수혜자가 됐다.

11위 안에 들지 못해 아이오아이 합류에는 실패했지만 상위권에 오른 다른 연습생들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12위부터 18위 사이에 포진됐던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은 아이비아이(I.B.I)라는 팀을 꾸려 정식 데뷔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황이모’라는 캐릭터를 얻은 황인선 등도 바쁜 한 해를 보냈으며, 일부 연습생들은 내년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돌만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연말 공개한 ‘어땠을까’로 올해 초 차트를 장악한 김나영, 2년 전 낸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중하반기 차트를 장악한 한동근 등이 신흥 ‘음원 대세’로 떠올랐다.

역시 ‘역주행’으로 지난 9월부터 쭉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 역시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볼빨간사춘기의 경우 지난 8월 낸 정규앨범 ‘레드플래닛’의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차트 10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또 SBS ‘K팝스타’ 출신으로 안테나 뮤직에 둥지를 튼 정승환, 이진아, 권진아, 샘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대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라이징 스타도 많았지만, 폴링 스타도 많았다. 크고 작은 구설수 탓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가수들이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연예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는 유독 음주운전으로 발목을 잡힌 가수들이 많았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을 비롯해 클래지콰이의 호란, 래퍼 버벌진트 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구설에 올랐다. 강인과 호란의 경우 곧장 ‘자숙’을 선언한 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성추문’도 끊이지 않았다. 군복무 중인 그룹 JYJ 멤버 박유천과 가수 정준영,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출신 이주노가 성폭행과 성추행 등으로 피소를 당했다.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았던 정준영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고 혐의를 벗었다.

박유천의 경우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 등은 여전히 조사 중인 상태다. 또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과 일당에 대한 무고 및 공갈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 명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주노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 여자친구와 폭행, 유산 여부와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여온 김현중 역시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패소한 전 여자친구가 곧바로 항소장을 접수하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첫 항소심 기일은 오는 2017년 1월11일이다.

이밖에도 조영남과 인순이 등 ‘국민 가수’로 통하는 중견 가수들이 ‘대작 의혹’과 ‘탈세 의혹’ 등 치명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은 불법 주식거래 의혹에 휩싸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는 유독 ‘마의 7년’을 못 버터 낸 아이돌 그룹이 많은 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언저리에 데뷔한 아이돌들 중 일부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선 포미닛과 투애니원, 레인보우가 깨졌다. 포미닛과 레인보우는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이후 뿔뿔이 흩어지게 된 케이스고, 투애니원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마의 7년을 넘겼지만, 10년차 카라 역시 올해 초 해체 수순을 밟았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원더걸스 역시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요계의 관심이 모여 있다.

시크릿, 미쓰에이는 멤버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시크릿에서는 한선화가 탈퇴를 했으며, 미쓰에이에서는 멤버 지아가 나갔다. 지아는 중국 활동을 위해 전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비스트의 경우 올해 초 장현승이 탈퇴하며 5인조로 축소됐다. 지난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전속계약 기간이 끝난 멤버 5인은 16일 새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장현승은 최근 큐브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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