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한재림 감독이 밝힌 #더킹#검찰#우주필름#굿판

김명신 기자 2016. 12. 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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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관상' 한재림 감독, '더킹'으로 복귀

시국과 맞물린 절대 권력 풍자로 '이목'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들의 날 것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한재림 감독

영화 ‘더킹’은 범죄드라마다. 이 발칙한 영화 ‘더킹’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진다. 촌철살인 스토리텔러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특유의 ‘풍자’ 코드가 시국과 맞물리며 새해 최대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그간 사회적 약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을 담아내며 매시지를 전달했던 영화들과 달리, 이번 영화는 세상 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내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현 시국과 맞물려 최대 이슈를 낳고 있다.

“시나리오를 쓸 당시 신내림을 받았냐”는 출연 배우들의 우스갯소리에도 웃지 못할 만큼, 영화 ‘더킹’은 현 시국, 그리고 검찰 등 거대 권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풍자와 비틈이 있고, 성난 민심과 촛불집회 등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닮은 영화 속 코드는 화제작이자 문제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감독은 이 영화를 이미 2014년에 준비했으며 ‘대한민국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라는 답답함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의 답답함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조리함과 영화적 판타지를 결합해 비로소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됐고, 그의 비틈과 풍자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 왕이 되고 싶은 남자와 권력을 좌지우지 하며 세상을 가지고 노는 남자, 이 두 설정이 묘한 오버랩을 연상시키고, 그에 따른 관객들은 카타르시스를 갈망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권력 남용자들을 향한 메시지, 그리고 뜻밖에 촬영 후 화제가 된 굿판 등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감독은 “사건 위주의 전개보다는 한 남자의 일대기 안에 담긴 우여곡절, 희로애락을 통해 심각성을 전달케 하고자 했다”고 말을 아꼈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제작보고회에서 비리검사 한강식을 연기한 정우성은 “시나리오 상 비리와 비틀기, 풍자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그러나 막상 촬영 현장에서의 감독은 절제미를 시도했다. 적절한 배치와 절제를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전달코자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말대로 영화 ‘더킹’은 대놓고 저격을 하거나, 특정 인물을 비난하거나 풍자하지는 않는다. 묘한 공통점은 이미 영화가 촬영된 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이 역시 한재림 감독의 ‘신적’ 집필력과 연출력에 따른 것 일 뿐 전혀 의도했던 비틀기는 아니다.

때문에 한재림 감독은 “우리 영화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한다. 즉, 영화적 소재는 정권이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권력 집단을 풍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영화의 전개의 한 인물의 삶을 관통시키며 오로지 메시지로만 그 의미를 표현한다. 감독의 의중을 얼마만큼 받아들이는 가는 관객들의 몫인 셈이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한재림 감독은 “정권 교체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자들, 그들을 향해 다루고자 했다”면서 “특별히 ‘검찰’을 다룬 이유는, 주변 인물 중 실제 검찰들도 있지만 그들은 보통의 샐러리맨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절대 권력을 누리며 세상을 쥐락펴락 하는 ‘그들을’ 향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의 부조리함을 관통하는, 과거의 ‘마당놀이’가 그러했듯 풍자와 해학이 있는 작품을 그리고자 했다. 때문에 우리 영화는 즐겁다”면서 “어두운 소재이지만 고통스럽지 않게 만들고자 했다. 제목이 왜 ‘더킹’ 인지는 영화를 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물론 그 누군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극중 굿판의 등장과 한 감독의 영화사 이름은 ‘우주필름’으로 지은 것에 대해서는 “삶이라는 것이 우연과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말도 안 되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라면서 “굿판은 일부러 의도했거나 추가 촬영을 한 것이 아닌,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많은 권력자들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음을 알았고 촬영분에 넣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우주필름’과 관련해서는 “SF 영화를 만들고 싶은 포부를 담아 지은 건데...”라면서 “댓글 중 ‘우주의 기운을 얻고 간다’는 글들이 많더라. 웃긴 이야기인데 웃을 수 없다. 불행한 일이다. 웃자고 한 상황이 시국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비극이고 불운이다”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매 년 1월 새해를 맞아 ‘마당놀이’가 흥을 기원했듯, 우리 ‘더킹’ 역시 흥겨운 풍자극이니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화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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