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선정 '올해의 파워 피플'] 으랏차차.. 푸틴, 4년 연속 영향력 1위

구성/뉴스큐레이션팀 2016. 12.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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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4일(현지 시각) 선정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위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은 자국에서는 물론 시리아 내전,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세계 구석구석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있다"고 평했다.

CIA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 도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대선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가 선거 막바지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면서 트럼프를 도와주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화당 내에선 러시아 개입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 의원은 NYT에 "러시아 정부가 민주당 DNC 해킹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대다수 정보 분석가들은 해킹이 러시아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척 슈머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한 정황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더보기美 국무장관은 푸틴의 17년 지기 친구

렉스 틸러슨(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Getty Images 이매진스

지난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업무를 총괄할 국무장관으로 렉스 틸러슨(6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틸러슨은 국무장관으로서 그간 냉랭했던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푸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간 친구로 지냈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정훈장'을 받을 정도로 러시아와 가깝다.

뜨는 권력과 지는 권력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이 조사에서 72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위에서 48위로 떨어졌다.

'오바마 유산' 지우기 나선 트럼프

백악관의 신·구 권력 교체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1월 10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90분 동안 만났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에 마쳐야 할 정권 인수 작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10일(현지시각) 백악관을 처음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정권인수'를 협의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의회를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몇몇 어려운 일'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트럼프는 "중요한 최우선 현안이 많다"며 "우리는 이민에 대해 열심히 검토하고 있고, (미국·멕시코) 국경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건강보험과 일자리도 보고 있다"고 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을 포함한 이민 문제와 건강보험, 일자리 문제를 3대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이 중 건강보험과 이민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이민개혁명령과 직접 연관돼 있어 당선 직후부터 오바마의 8년 유산 뒤집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는 단합과 협력을 호소하고 있지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오바마의 유산'은 상당수 지워질 것"이라고 했다. ▶기사 더보기

포브스가 영향력·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 올해 명단(74명) 가운데 3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4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5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8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9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9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집권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3위로 올해 이 명단에 처음 진입했고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15위로 조사됐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이 36위에 오른 반면 지난해 40위였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국인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0위)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연임에 성공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42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43위였다. 지난해 43위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11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18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20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23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25위), 마윈 알리바바 회장(28위),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30위), 팀 쿡 애플 CEO(32위), 아베 신조 일본 총리(37위) 등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70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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