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탬버린' 가창력 없는 흥 대결, 신선하긴 하지만 [첫방기획]

오지원 기자 2016. 12.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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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탬버린’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출연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흥 대결을 펼쳤다.

다만, 흥 대결이라는 새로운 방식은 기획의도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노래방과 같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흥 대결이 자칫 잘못하면 분장쇼 대결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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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탬버린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골든탬버린’이 베일을 벗었다. 이는 신선한 콘셉트로 웃음을 줬지만,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도 드러났다.

16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골든탬버린’에는 그룹 g.o.d, 코미디언 안영미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흥 대결을 펼쳤다. 팀 내에서 각 라운드마다 다른 멤버 조합이 출전해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 오른 박준형과 그룹 갓세븐 잭슨이 함께 g.o.d ‘관찰’ 무대를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채 패러디 했고, 유세윤이 거북이 분장을 한 채 ‘거북선’을 부르기도 했다.

이런 형태의 무대는 가창력이 아닌 웃음과 흥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익숙한 노래방 기계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두 팀의 점수가 공개됐고, 결과에 따라 승리한 팀의 무대는 넓어지고 패배한 팀의 무대는 좁아졌다.

김신영PD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흥만있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익숙한 장소인 노래방에서 착안했다”면서, “노래방에서 다같이 놀 듯이 남녀노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에 걸맞게 출연자들의 무대가 가창력 위주로 평가되지 않는다는 점이 기존 음악예능프로그램들과는 색다르다. 이미 여러 시즌을 거듭한 ‘K팝스타’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 잘하는 일반인, 연예인들의 실력 대결은 펼쳐졌다. 이에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 대결 방식이 신선한 즐거움을 줬다.

실제로 잭슨이 ‘관찰’을 부르면서 가사를 정확하게 부르지도 않았고, 안영미 심형탁 등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뛰어나게 노래를 잘 불렀던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평가단은 없었고, 그저 열렬한 호응과 웃음을 보내는 관객들만 있었기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흥 대결이라는 새로운 방식은 기획의도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무대들은 많은 부분 분장에 의지했다. 유세윤은 거북이 등껍질을 쓰고, 피부에는 초록색 물감을 칠한 채 등장했다. 안영미 또한 CL을 따라 하기 위해 노래나 창법보다는 의상과 화장을 비슷하게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노래방과 같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흥 대결이 자칫 잘못하면 분장쇼 대결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골든탬버린’은 음악에 기반을 둔 신개념음악프로그램일 뿐 개그프로그램은 아니다. 이미 여러 개그프로그램에서 고퀄리티의 분장, 패러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분장에 더욱 치중하게 된다면 ‘골든탬버린’이 음악예능으로서 가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이에 분장, 패러디쇼 외에 단순한 방식으로도 흥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골든탬버린’ 공식 페이스북, tvN 방송화면 캡처]

g.o.d | 골든탬버린 | 유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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