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1톤짜리 스마트폰..자율주행차 각축전

박영국 기자 2016. 12.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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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센서별 인지 영역.ⓒ현대자동차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놓고 기술 우위를 과시하는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뿐 아니라 르노-닛산, 토요타, 혼다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 1월 5~8일 ‘CES 2017’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공개하거나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CES 행사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커텍티비티,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 2017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의 도심 도로에서 아이오닉 전기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미국 LA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으며, 이 모델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만족시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에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의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의 카메라 등을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 기술이 결합돼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차량을 비롯한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사물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전면에 위치한 라이더는 양산형 GPS와 연동해 차량의 정밀위치 파악, 양산형 ASCC 레이더와 함께 차량의 이동경로를 계산하며, 차량 전면에 배열된 세 개의 카메라는 보행자와의 거리를 비롯해 차선과 신호등을 감지한다.

또한 현대엠엔소프트의 고화질 지도는 △위치 정확도 △도로 경사 △도로 곡률 △차선 폭 △방향 데이터를 전달하고,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는 차량의 차선 변경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기업들도 자율주행기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된 콘셉트카 ‘N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정 엔진’이란 일반적인 센서 및 지도정보, 교통정보를 통한 자율운전 뿐 아니라 차주의 감정에도 반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다.

토요타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접목한 새로운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은 이번 CES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가 가전박람회인 CES에 발을 들여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CES 행사장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단독 부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이후 격년제로 CES에서 전시부스를 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전자·IT(정보기술)과 융합한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CES 참여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구동계통 기술보다 IT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자동차가 ‘1톤짜리 스마트폰’으로 불릴 날도 머지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초 열린 CES 2016의 경우 기조연설자 8명 중 2명이 자동차 업체 CEO였을 정도로 이 행사에서 자동차 업계의 위상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과 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승용부문 CEO가 IT기술과 자동차산업의 융합, IoT와 전기차 등을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했었다.

당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참여해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비롯, 자율주행 VR체험 장치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전시했고, 벤츠, BMW,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 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무인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 전시회인 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외에도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였던 화려한 디자인과 고성능 등 부각시켜야 할 부분이 많아 시선이 분산되지만, CES는 전자·IT 기술과 융합한 자율주행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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