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시장에 불어닥친 여풍(女風)

박형수 2016. 12. 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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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가 던진 이 예측은 1년만에 현실이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사이언스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현성바이탈 등 최근 두 달새 여성 CEO가 이끄는 유망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속속 둥지를 틀었다.

올 3월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총 1164개 코스닥 상장사중 여성 CEO가 이끄는 곳은 30개사다.

상장 준비중인 아스타 김양선 대표와 피씨엘 김소연 대표까지 고려하면 코스닥 여성 CEO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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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준 코스닥 여성 CEO 30명뿐
최근 4명 여성 CEO 이끄는 업체 코스닥 상장
상장 요건 완화로 유망 중소기업 상장 기회 얻어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앞으로 정보기술(IT)뿐 아니라 바이오 소비재 교육 등 다양한 업종에서 코스닥에 상장(IPO)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늘어날 것이다.”

작년말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가 던진 이 예측은 1년만에 현실이 됐다. 최근 공모주시장에 유리 천정을 깬 여성 CEO가 잇달아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사이언스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현성바이탈 등 최근 두 달새 여성 CEO가 이끄는 유망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속속 둥지를 틀었다. 올 3월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총 1164개 코스닥 상장사중 여성 CEO가 이끄는 곳은 30개사다. 올들어 67개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지난달 9일 한현옥 대표가 이끄는 클리오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997년 설립한 클리오는 색조 화장품부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졌다. 국내 화장품업체 중 유일하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5000만달러(약 573억원) 투자를 유치할 정도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창업자인 한 대표는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3100억원에 달한다. 연예인 가운데 최고 주식부자로 꼽히는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1153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지분가치가 크다.

앞서 건강기능식품업체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 10월28일 상장했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는 2000년 회사를 세웠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아 나섰다. 초창기에는 숙취음료를 기획하고 판매하다 2011년 김경옥 이화여대 약학대학 겸임교수 연구팀과 함께 ‘밀크시슬’ 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닥터슈퍼칸을 선보이면서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닥터슈퍼칸은 출시한 뒤로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가 가진 에이치엘사이언스 지분가치는 458억원에 달한다.

최근 엿새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뉴파워프라즈마 위순임 대표이사와 수소수기를 개발, 판매중인 현성바이탈 신지윤 대표도 여성이다. 1999년 창업한 뉴파워프라즈마는 플라즈마를 이용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적용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원격으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장비의 일정 공간내 남은 잔류가스를 제거하는 간접 플라즈마 세정기(RPG)분야 국내 1위다. 현성바이탈은 수돗물이나 생수를 수소수로 바꿔주는 ‘지바쿠아 수소수기’를 지난해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수소수기 매출액 목표를 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상장 준비중인 아스타 김양선 대표와 피씨엘 김소연 대표까지 고려하면 코스닥 여성 CEO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에서 여성 기업인이 활약 중”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더 많은 여성 CEO가 증시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수 (parkh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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