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파워' 모바일서도 통했다.. 엔씨·넷마블 '흥행 대박'

서진욱 기자 2016. 12. 1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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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레드나이츠' 이어 출시한 넷마블 '레볼루션' 폭발적 초반 기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엔씨 '레드나이츠' 이어 출시한 넷마블 '레볼루션' 폭발적 초반 기세]

한국 게임업계의 간판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잇따라 흥행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대규모 게이머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지적재산권(IP) 경쟁력과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개발 및 배급 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전날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에 등극했다. 매출 집계가 다소 늦게 반영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최상위권 매출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첫날 매출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잇따라 흥행 성공한 리니지 모바일게임= '리니지2' IP를 활용한 레볼루션은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기고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한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340만명에 달하는 사전예약자를 모았다. 출시 직후부터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100대의 서버 모두에서 과부하 현상이 발생했다. 넷마블은 긴급 조치로 30대 서버를 증설키로 결정했다. 레볼루션은 출시 11시간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 공식 카페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8일 출시한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 역시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엔씨의 첫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리니지의 방대한 스토리와 캐릭터, 혈맹 시스템 등을 모바일로 구현했다. 엔씨는 레드나이츠 흥행으로 모바일게임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바일·신작 부진 우려 날려버린 엔씨·넷마블= 엔씨는 레드나이츠 흥행으로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이어 넷마블의 레볼루션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막대한 로열티 수익까지 벌게 됐다. 최대 경쟁작이 자사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추가 수익을 안겨준 셈이다. 레드나이츠와 레볼루션 동반 흥행으로 리니지 IP 가치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넷마블 역시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레볼루션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못하는 성과를 냈으나 레볼루션으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개발사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6월 턴온게임즈와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넷마블의 개발자회사가 합병한 회사로 레볼루션이 첫 작품이다. 넷마블은 상장 이후 자회사들의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네오 역시 유력한 상장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넷마블 협업 성과 의미 커= 레볼루션 흥행은 엔씨와 넷마블의 유일한 협업 성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서 엔씨와 넷마블은 지난해 2월 상호 지분 취득 및 전략적 협업 관계를 체결했다. 당시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던 엔씨는 넷마블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벗어나는 분기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엔씨와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제외하면 추가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지 못했다. 최근에는 엔씨와 넷마블 자회사 이츠게임즈가 리니지 저작권 소송에 돌입하면서 두 회사 간 관계에 금이 간 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씨와 넷마블이 추가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모바일게임에 기존 리니지 팬층뿐 아니라 신규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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