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 산업혁명, 소프트파워로 움직인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2016. 12. 1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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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각 지역별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SW융합 생태계를 조성, 지역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과거 산업혁명시대 우리는 불리했었다.

하지만 지금 다가와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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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융합클러스터'로 지역균형발전 및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경쟁력 강화

[머니투데이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SW 융합클러스터'로 지역균형발전 및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경쟁력 강화]

상상이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영화·만화·게임 등에서만 존재했던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카 등이 속속 현실이 돼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바야흐로 소프트웨어(SW)의 힘, SW파워 시대가 도래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운전은 구문이 된지 오래다. 지난봄 우리는 이세돌 대 알파고(구글 AI)의 대결에서 'AI의 습격'을 목도했다. 또 여름에는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라는 속초발 AR도 경험했다. 하지만 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속 작은 물방울에 불과하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은 자신의 저서 ‘4차 산업혁명의 충격' 서문 첫머리에서 ‘우리의 생활 방식과 업무 방식, 그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완전히 뒤바꿔놓을 기술혁명이 눈앞에 와 있다. 혁명의 크기나 범위 그리고 그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 혁명은 인류가 지금껏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라고 썼다. 그가 쓴 ‘완전히 뒤바꿔놓을 기술혁명’이 SW 및 SW융합을 가리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구글과 애플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은 물론 전통적인 제조기업들이 SW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다.

아디다스는 최근 23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에서 신발을 생산했다. '스마트 팩토리'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년에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일은 지능화된 기계가 담당하고, 10명의 직공이 필요한 소재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위치에 갖다놓는 역할 정도만 한다. 아마존에는 AI를 연구하는 인력이 1000명 가량 된다. 지난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사우디와 공동으로 1000억 달러(약 116조8400억원)의 펀드를 조성, IoT(사물인터넷), AI, 로봇 등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도 나서고 있다. 미국과 독일은 5년 전부터 첨단 제조업 파트너쉽과 ‘인더스트리(Industry) 4.0’을 발표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했다. 중국도 지난해 5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면서 세계의 하청 공장을 벗어나 로봇, AI 등에 투자를 강화해 독일과 일본을 따라 잡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년전 부터 지역별 특화된 산업과 연계한 'SW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대구(2013년), 부산·경기·인천(2014년), 경북·전북(2015년)에 이어 올해 대전과 광주·전남 지역을 SW 융합클러스터로 선정했다. 앞으로 3곳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각 지역별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SW융합 생태계를 조성, 지역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세계 '부의 지도'를 바꿔놨다. 1차는 영국을, 2∼3차는 미국을 세계 최고 부자 나라로 올려놓았다. 과거 산업혁명시대 우리는 불리했었다. 국토는 좁고 자원은 부족했다. 그래서 더 빨리, 더 많이 일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다가와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다르다. 상상력이 씨앗이요, 데이터가 원유인 시대다. 우리에겐 세계에서 으뜸가는 비옥한 디지털 토양이 있다. 그 옥토에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발아된 좋은 씨앗만 뿌리면 된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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