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찾기'에 온갖 양념 버무린 예능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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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닮은꼴 찾기? 에이, 너무 식상하잖아." 물론 그럴 수 있다.
도대체 비슷하다 말하기 민망한 이가 나오는가 하면, 닮은꼴로 출연해선 엉뚱한 장기자랑이나 별 연관 없는 직업정신 발휘로 촬영장을 초토화시킨다.
‘도플갱어 쇼’의 제작을 맡은 신정호 PD는 "닮은꼴 찾기라는 시청자에게 친근한 포맷을 참신한 시각으로 해체 조합한 새로운 기획"이라며 "단지 스타와 비슷한 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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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도플갱어 쇼-별을 닮은 그대’ 녹화 현장. MC 신동엽과 연예인 패널, 방청객들이 함께 터뜨리는 폭소만큼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채널A 제공 |
17일 방송될 첫 회를 살짝 엿보는 스포일러를 해보자. 모델 장윤주를 닮은 출연자는 얼굴 몸매 모두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근데 프로그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검증카메라란 형식으로 그를 데려가 연예인들에게 장윤주라고 소개한다. 이때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나 더. 슈퍼스타 아이돌을 닮은 남성은 연예정보 프로그램 인터뷰인 척 길거리로 나가는 과욕(?)까지 부리는데…. 과연 일반 시민은 그가 가짜란 걸 한눈에 알아챌까. 여기에 ‘도플갱어 쇼’의 묘미가 담겨있다.
이쯤에서 멈췄다면 어찌 복합쇼핑몰이라 부를 수 있겠나. 여기에 ‘B급 코드’의 강렬한 양념을 흩뿌려 풍미를 더한다. 도대체 비슷하다 말하기 민망한 이가 나오는가 하면, 닮은꼴로 출연해선 엉뚱한 장기자랑이나 별 연관 없는 직업정신 발휘로 촬영장을 초토화시킨다. 앞으로 이런 재주꾼을 어떻게 쭉 찾아낼는지. 그게 더 걱정될 정도다.
너무 이것저것 차려놓아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었을 터. 허나 MC 신동엽이 제대로 닦고 기름 치고 조여 준다. 게다가 패널로 출연한 개그맨 김태현과 배우 김가연, 성우 서유리 등도 역시 어시스트엔 일가견 있는 전문가들이다. 특히 신동엽 김태현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합(合)을 맞췄던 내공을 진하게 뿜어낸다. 이들은 “사실 촬영을 앞두곤 뻔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찍은 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닮은꼴 찾기와 몰래카메라에 ‘스타킹’(SBS)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tvN)까지 얹어 한방에 시청한 기분”이라고 후기를 전했다.
사실 토요일 오후 11시는 늦은 밤임에도 최근 엄청난 시청률 격전이 벌어지는 시간대. 새로이 전장에 뛰어드는 제작진 각오도 남다를 터. ‘도플갱어 쇼’의 제작을 맡은 신정호 PD는 “닮은꼴 찾기라는 시청자에게 친근한 포맷을 참신한 시각으로 해체 조합한 새로운 기획”이라며 “단지 스타와 비슷한 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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