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로코퀸? 액션퀸? 더 완벽한 퀸 돼야죠" [인터뷰]

권남영 기자 2016. 12.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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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차 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38)은 여전히 소녀 같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하지원은 "오랜만에 받은 로코(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였는데 스릴러 요소가 더해진 점이 신선했다"며 "그동안 무겁고 센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코퀸’ ‘멜로퀸’ ‘액션퀸’ 등 수식어가 다양하다는 말에 하지원은 "부끄럽지만 감사하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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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숨 건 연애'서 또 다른 모습 보인 하지원 "말랑말랑하게 가벼워졌죠"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지원(오른쪽)과 천정명. 오퍼스픽쳐스 제공

데뷔 20년차 배우 하지원(본명 전해림·38)은 여전히 소녀 같다. 속이 다 들여다보일 듯 투명하다. 대수롭지 않은 농담에 “아 진짜요? 대박”하며 깔깔 웃음 짓는 모습이라니. ‘황진이’(KBS2·2006) ‘기황후’(MBC·2014) 등에서 뿜어낸 카리스마는 대체 어디 숨어있던 건가 싶다.

유쾌 발랄한 로맨스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에서는 실제 하지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극 중 허당기 있고 빈틈 많은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을 연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길라임(‘시크릿 가든’ 속 하지원 배역 이름) 가명 사용 논란이 불거졌을 때 “길라임 이상으로 사랑스러울 테지만 한제인은 (가명으로) 쓰지 마시라”고 당부했던 바로 그 캐릭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하지원은 “오랜만에 받은 로코(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였는데 스릴러 요소가 더해진 점이 신선했다”며 “그동안 무겁고 센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벼워지리라 마음을 먹은 하지원은 자신을 아낌없이 내려놨다. 무려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위기상황마다 지독한 방귀를 뀐다는 설정까지 소화했다. “생각보다 많이 망가졌더라고요. 편집본을 보니까 ‘내가 연기했던 것보다 더하네’라는 느낌이 있었어요(웃음).”

사실상 하지원이 끌고 가는 작품이다. 두 남자(천정명·진백림)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코믹 로맨스 액션까지 해내야 했다. 하지만 부담감 같은 건 느끼지 않았다. 그러면 현장을 온전히 즐길 수 없었을 테기 때문이다.

“저는 매 작품 목숨을 걸고 찍어요. 엄살 피우지 않죠. 말에서 떨어져도 보고, 바이크에 깔려도 보고, 동굴에서 혼자 폭탄을 터뜨려 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카메라만 돌아가면 그걸 다 까먹어요. ‘못 하겠다’ 보다는 ‘일단 해보겠다’는 마인드거든요. 아마 배우는 다 그렇지 않을까요?”

‘로코퀸’ ‘멜로퀸’ ‘액션퀸’ 등 수식어가 다양하다는 말에 하지원은 “부끄럽지만 감사하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멋쩍은 듯 농을 가장한 포부를 덧붙였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르 가리지 않고 모든 분야의 퀸이 되도록. (내가) 이런 말을 할 줄이야. 하하.”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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