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없었다".. 최경희 전 총장 등 모르쇠 일관

홍주형 입력 2016. 12. 15. 18:30 수정 2016. 12. 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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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여대 교수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최경희 전 총장은 보직교수 회의에서 정씨 선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도 정씨 입학 특혜 의혹 자체는 부인했지만,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이 정씨 지원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선 김 전 총장과 진실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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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감사 내용까지 전면 부인.. "정윤회 누군지 몰랐다" 주장도

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여대 교수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부정입학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들은 “학교 차원의 조직적 지원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교육부 감사 내용까지도 전면 부인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심각한 표정으로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최경희 전 총장은 보직교수 회의에서 정씨 선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정씨 지원 사실 자체는 “처장회의에서 특이사항으로 보고했을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알았는지에 대해선 “정윤회씨 딸이 입학했다고 들은 것 같지만 당시 정윤회씨가 누군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가 면접에서 금메달을 소지한 것도 “최근에 들었다”고 했고, 최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입학 전에는 없고 2015년 학교를 잠시 방문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학점을 좋지 않게 준 교수에게 ‘교수 같지도 않다’고 한 사실도 부인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도 정씨 입학 특혜 의혹 자체는 부인했지만,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이 정씨 지원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선 김 전 총장과 진실공방을 벌였다. 남궁 전 처장은 “김 전 학장이 정윤회 딸이 학교를 지원했는지 모르겠다고 넌지시 말했다”고 했지만 김 전 학장은 부인했다. 남궁 전 처장은 또 “보직 처장이 된지 얼마 안돼 잘 모르는 분이 갑자기 승마 얘기를 꺼내 의아했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은 “당시 12개 추가된 종목을 나열하는 중 승마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 학점 관리를 위해 시간강사들에게 따로 연락했다는 증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정씨를 잘 돌봐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는 의혹도 모두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이대 여성최고지도자 과정 회장을 지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두 차례 만났다며 “회장은 일반적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종일 의혹을 부인한 최 전 총장은 오후 8시30분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병원에 간다며 청문회장을 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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