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년 4~5월중 대선, 정권교체 확실"(종합)

조소영 기자 2016. 12. 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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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간담회 "시민참여형 개헌돼야..지금은 때 아냐"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써도 좋다"
2016.12.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외신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조기대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누가 (후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1월 말에서 3월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예상되고 4, 5월에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정국을 거치면서 여야잠룡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보다 민주적인 정부, 보다 공정한, 보다 시장적인 정부, 정경유착이 완전히 청산되고 부정부패가 척결되는 그런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며 "'코리아 리스크'는 걱정하지 말고 대한민국에 얼마든지 투자해도 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개헌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문제, 북핵(北核) 및 대북관계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받았다. 우선 문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재는 때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개헌을 공약했고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Δ기본권 조항 발전 Δ국민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 Δ대통령 권한을 분권화하는 등 삼권분립을 강화하는 권력구조면에서의 조치 Δ지방분권 강화 등 개헌에서 네 가지 사항이 주효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 선택돼야 한다"며 "정국이 끝나고 안정된 상황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일부 정치권에 의한 개헌이 아니라 시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사드 배치 시기가 오는 5월로 앞당겨지는 것과 관련 "앞으로의 진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상황에서 사드를 강행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핵과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 대화의 투트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역대정부의 남북공동선언 등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10·4정상선언을 비롯해 역대 정부의 남북합의들을 남북이 함께 존중하고 실천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외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에 대한 질문들도 받았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대북, 대한(對韓)정책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정부가 해왔던 한미관계 정책들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물론 한미동맹을 공고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일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다. 돈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으로 밀어붙였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서도 "헌법이 허공에 걸려있는 거룩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헌법의식이 바로 헌법"이라며 "헌재가 민심을 존중하면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고 특검수사까지 거부할 땐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데에는 "혹시 경쟁자가 될지 몰라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노(親노무현)-반노(反노무현)' 논란에 대해서는 "저를 가두는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서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쓰셔도 좋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혁명이 만들어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며 "혹시라도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저부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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