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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금은 한국에 베팅할 때…촛불혁명으로 안보·경제 튼튼해질것"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5 17:30

수정 2016.12.15 17:3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세계는 오히려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때"라며 "전 세계 투자자에게 '지금이 한국에 베팅할 때'라고 쓰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도 걱정하지 말라. 안보와 경제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하는 법"이라며 "촛불혁명이 만들어 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혹시라도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힘줘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 어땠나. 자랑스럽지 않았나"라고 물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가장 질서있는 시민혁명이자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품격있는 새로운 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재벌개혁 방안과 관련, "지금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촛불혁명을 통해 재벌개혁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고 재벌의 의사결정구조를 민주화해서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내년 5월 이전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관련해선 "사드는 안보 측면에서 득과 실이 교차하는 문제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고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앞으로의 진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부정했다. 문 전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일은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으로 돈은 필요하지 않다"며 "한일 간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설명이 다르다. 양국 간 합의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 역시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일간 영토분쟁이 있는 마당에 (협정을) 체결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실제 협정을 통해 주고받는 정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선과 관련, 친노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 잘한 것은 계승하고 실패한 것은 극복하는 게 과자"라며 "친노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반대자의 노력에도 국민으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고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받들어 반드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논의가 본격화되는 개헌에 대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 선택돼야 한다"며 "정국이 안정된 상황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고 정치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개헌이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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