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명예로운 촛불혁명..대통령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해"

외신기자 간담회.."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
"北이 무모한 도발 해온다면 나부터 앞장설 것"

2016.1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외신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촛불혁명'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쓰셔도 좋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라며 "또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민족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도 걱정하지 말라. 안보와 경제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하는 법"이라며 "촛불혁명이 만들어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혹시라도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부터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외신기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 중이다. 명예로운 시민혁명이다. 촛불혁명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것"이라며 "그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분 기자 인생에서 대단히 보람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장장 50일이 넘는 시간동안 연인원 천만명이 참가한 세계역사상 최대규모 집회에서 단 한건의 폭력도, 단 한명의 체포자도 없었다"며 "촛불혁명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혁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외신기자들에게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 어땠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으면서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달라. 전 세계 친구들에게 전해달라"며 "아마도 여러분들은 평화가 승리하는 대역사의 기록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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