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푸틴, 대선 해킹에 직접 개입..클린턴에 앙심"

김윤정 기자 2016. 12.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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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 앙심을 품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푸틴의 내부조직(network)이 850억달러(약 100조)에 달하는 자산을 주무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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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한 자료 유출 및 이용 방법 직접 지시"-NBC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 앙심을 품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미국 방송 NBC는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이 미 민주당에서 해킹한 자료들을 유출하거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지시했다는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다"며 "이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유리하도록 정당 컴퓨터를 해킹하고 자료를 빼가는 등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진행된 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해킹에 개입한 목적은 여러가지라고 진단했다.

먼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복수하기 위해 시작해 미국 정치의 부패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또 미국이 더이상 신뢰할 수 있는 세계의 리더가 아니란 이미지를 심어 미국의 동맹관계를 끊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푸틴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앙심을 품었다는 것과 관련, 2012~2014년 주 러시아 대사로 일했던 마이클 맥파울은 "내가 푸틴과 함께 일하며 봤던 것과 매우 일치한다"며 "푸틴은 클린턴이 201년 러시아 총선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맥파울은 이어 "푸틴은 미국의 민주주의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싶어했으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리더로서 미국의 지위를 약화시키고자 했다"며 "러시아의 관점에서 푸틴은 트럼프 당선인을 좋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푸틴의 내부조직(network)이 850억달러(약 100조)에 달하는 자산을 주무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정보 업무를 담당했던 전 CIA 직원은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이 부패와 정치적 숙적을 제거하면서 부를 쌓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푸틴에게 치명타가 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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