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특혜 의혹.. "여러군데서 추천했다"

안진용 기자 2016. 12.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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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전처 소생인 배우 정우식(사진)이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정우식의 한 측근은 "정우식의 아버지인 정윤회 씨 역시 최순실 씨의 눈치를 보느라 아들과 제대로 연락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윤회 씨가 아버지로서 아들을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부탁을 했을지는 몰라도 정우식은 이같은 과정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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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7편 출연…신인 이례적

“안광한 사장 추천은 아니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전처 소생인 배우 정우식(사진)이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정우식은 최근 종방된 MBC 사극 ‘옥중화’를 비롯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경꾼일지’ 등 최근 2년 사이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참여했다. 한 중견 캐스팅디렉터는 “신인배우가 유력 매니지먼트의 도움없이 이같은 경력을 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의 캐스팅 과정에서 ‘비선 실세’들이 MBC 수뇌부를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15일 “여러 군데서 (정우식을)‘부탁드립니다’라고 추천하길래 ‘오디션 볼 기회를 주라’고 말했다”며 “오디션을 안 거치고 배역을 받을 수는 없다. 배우를 고르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고, 배역에 맞는 배우를 제작진이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본부장은 정우식이 정윤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며 “최근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안광한 MBC 사장이 정우식을 추천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명도가 낮은 특정 신인 배우의 출연 요청을 수차례 받는 동안 드라마 본부 총괄 책임자가 그 배경을 몰랐다는 것은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잖다.

또한 무명에 가까운 정우식이 촬영 현장에 고가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그의 정체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다는 것이 촬영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옥중화’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단순히 방송사나 제작사와 관련이 있는 실력자의 아들일 것이란 추측을 하는 정도”였다며 “외부로부터 청탁을 받은 MBC 관계자는 정우식의 가족 관계를 어느 정도 알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번 의혹으로 인해 착실하게 연기 생활을 해오던 정우식이라는 젊은 배우에게 지나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우식은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껏 살면서 내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계신 단 한 분도 없었다. 그러니 특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정우식의 한 측근은 “정우식의 아버지인 정윤회 씨 역시 최순실 씨의 눈치를 보느라 아들과 제대로 연락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윤회 씨가 아버지로서 아들을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부탁을 했을지는 몰라도 정우식은 이같은 과정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 드라마 출연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정우식의 전화기 전원은 꺼진 상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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