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저 이정현 주적으로 삼아달라"

YTN 2016. 12. 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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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그 사이에 의총이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오늘 의원님 여러분들께 제가 당대표를 그만두면서 소회를 좀 간단하게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긴 세월 같았는데 4개월이었었습니다.

2년 임기도 치열한 그런 당대표 경선을 거치고 나서 당대표가 되고 정말 꼭 해 보고 싶은 몇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정말 이 땅에 살아가는 거의 90% 이상의 소위 말하는 무수저라는 사람들, 흙수저라는 사람들, 돈 없고 줄 없고 백 없고 또 고향이 어디여서, 또 무엇이 어째서 또 학교가 어째서, 이렇게 해서 많은 벽을 세상에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가 한번 작은 힘이나마 그 사람들의 꿈 실현에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한번 거위가 상공을 날 수 있느냐, 단 한 마리의 거위가 나는 것을 보여줘서 많은 거위들이 꿈을 갖고 벽을 깨고 나오기를 바라는 그런 심정으로 한번 2년 동안 멋지게 한번 해 보려고 했었었는데 이제 저는 거위의 꿈을 접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33년 동안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에서 몸을 담고 매번마다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노태우라는 대통령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 밤낮 없이 일했고 김영삼 정권 시절에는 김영삼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 그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이회창이 당 총재일 때는 이회창 총재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어떤 누구 못지않게 온몸을 바쳐서 11시, 12시까지 막차 버스 타고 다니면서 최선을 다했고.

박근혜 대표가 대표 시절에는 또 장외투쟁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통령 시절에 누구 못지않게 그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된 뒤에 또 최선을 다했고 제가 앞으로 어느 조직에 있든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살아갈 그런 마음으로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노 시절에는 노 사람으로, YS 시절에는 YS 사람으로, MB 시절에는 MB 사람으로, 박근혜 시절에는 박근혜 사람으로.

앞으로 유승민 대통령이 되거나 김무성 대통령이 돼도 저는 김무성 사람으로, 유승민 사람으로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그게 제가, 저 같은 저 같이 보수를 미치도록 사랑해서 전라도 놈이 33년을 몸바쳐서, 온몸을 던져온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오로지 내 마음속에 있는 섬기는 리더십 하나로 집권당의 당대표가 저렇게 낮아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꼭 좀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이 괜찮다면 이제 이 당의 초선, 재선 의원들도 저런 식으로 정치하는 자세를 한번 꼭 모범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섬기는 리더십으로 해 보고 싶었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정말 우리 김무성 대표님이 그토록 실현하고 싶었던 국민경선, 그걸 바로 대통령 후보 선거에 적용을 해서 슈퍼스타K 방식으로 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해서 거기서 살아남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국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방법을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와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4년 내내 공천을 하는 상시공천을 통해서 시스템에 의한 절대로 인치에 의한 그런 정치가 되고 않고 그런 공천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당을 바꿔보고 싶었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당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새롭게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덜 오염된, 그동안에 기존 정치에 덜 오염된 초선, 재선과 그다음에 제가 스스로 처음부터 시작했던 이 당의 사무처가 보통 정말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초재선과 바로 이 사무처가 합쳐진다고 한다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걸 한번 접목시켜보려고 하는 그런 야심을 갖고 당 대표에 도전을 해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고 당대표가 됐지만 저는 딱 두 달 뛰고 나머지 두 달은 정말 거의 형언할 수 없는 그런 지옥 같은 생활로 또 두 달을 이렇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최근에 제가 꼭 비난하려고 하는 소리는 아니니까 너무 괘념치 마시고 들어주십시오.

3적이다, 5적이다, 탈적이다, 10적이다 이런 말씀들을 하고 계시는데 오늘 부로 거두어주십시오.

사실은 10적이다, 3적이다 하지 마시고.

저 이정현, 저를 주적으로 삼아주십시오.

이정현이 주적입니다.

저 박근혜 대통령 당대표 시절 그분이 성공하면 결국 지방선거도 이기고 국회의원 선거도 이기고 대통령 선거도 이기겠더라고요.

그래서 거기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친박이었고 훨씬 더 정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이 지경을 만드는 데 절반 이상의 책임이 저한테 있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그저 솔직히 말해서 당 소속 의원들이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정현이 주적입니다.

저에게 돌팔매, 돌을 던져주시고 저를 비난해 주시고 묶어서 한 사람을 보내서 정말 이 당을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 드시면 어떤 것도 저한테 그렇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다 그거 돌려 쓰고 주적으로서 어떤 희생 또 어떤 여러분들이 강요하는 비난, 돌팔매, 다 받겠습니다.

저 이제 원도 한도 없습니다.

전라도 놈이 3선 국회의원을 했고 또 두 번 청와대 수석도 했고 당대표도 했고 이제는 정치적으로는 원도 한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기어코 온몸으로 지키고 싶었던 보수의 가치, 그것을 지키는 그런 길이라고 한다고 한다면 제가 주적으로서 모든 돌팔매와 비난을 받을 각오와 용의가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해 주시고 이제 우리 뭉치십시다.

진짜 제발 나간다는 소리 좀 하지 말아주십시오.

여러분들 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정치 시작하기 전부터 얼마나 많이 이 땅의 보수 세력들이 지키고 가꿔왔던 당이고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진짜 빚도 없이 이름도 없이 돈 내가면서 이 당을 선거 때마다 들길로 뛰어다니면서 목숨을 지켜온 당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 당을 깨고 분열시키고 이 시점에서 그렇게 선배들이 지켜왔었던 당을 없애버리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필요하시다면 저를 희생 삼아주시고 제발 나간다는 소리는 하지 마시고 이 당을, 제가 아까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마는 이것 말고도 정말 이 당을 한번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지혜로 해 주십시오.

그리고 만약 서로에 대한, 저도 감정이 북받치다 보니까 아까 우리 정진석 대표님의 어르신이었었던 정성모 장관님께서 하셨던 그 입술, 혀를 다스리지 못해서 너무 많은 의원님들한테도 큰 죄를 짓고 있고 하는데 정말 이제는 우리가 서로를 자산으로 생각하고 보수의 자산, 우리 당의 자산으로 생각을 하고 조금 서로 그러더라도 아끼고 이렇게 해서 당을 깬다, 나간다, 이런 말씀은 하지 마시고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지혜를 모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무 부족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과욕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당대표를 나서서 맡아가지고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 또 당원들께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제가 주적입니다.

저는 어떤 것도 이제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저 하나로 이렇게 해 주시고 제발 좀 보수를 살려주시고 당을 살려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죄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여러분들께서 심판을 해 주시고 그리고 당을 지켜주시고 보수는 꼭 좀 지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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