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 위해 헌법재판소 대강당 공사한 사무처장"

2016. 12.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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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사무처장의 아들 결혼식을 위해 대강당 조명을 교체하다 발각되자 돌연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측은 "사무처장 아들 결혼식과 조명공사는 무관하다"면서 "어두운 조명에 대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아낀 예산으로 연말까지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컷뉴스는 "김 사무처장이 다른 법원에 예식장을 가계약했지만, 조명 문제가 해결되자 예정대로 헌재 대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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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헌법재판소가 사무처장의 아들 결혼식을 위해 대강당 조명을 교체하다 발각되자 돌연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집중하기 위해 대내외 예정된 주요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 한 바 있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장관급)은 내년 1월 대강당에서 아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헌재는 직원들에게 예식장 용도로 대강당을 대관하지만, 어두운 조명 탓에 큰 인기는 없다.


헌재 측은 “사무처장 아들 결혼식과 조명공사는 무관하다”면서 “어두운 조명에 대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아낀 예산으로 연말까지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당일(9일) 예식장을 다른 법원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사무처장의 부인은 13일에도 헌재를 찾아와 대강당은 물론 신부대기실로 쓰이는 여직원 휴게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관계자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꽃장식 견적을 내기 위해 사무처장 사모님이 곳곳을 둘러봤다”면서 “조명공사의 결정적 이유도 사무처장 아들 결혼식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노컷뉴스는 “김 사무처장이 다른 법원에 예식장을 가계약했지만, 조명 문제가 해결되자 예정대로 헌재 대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헌재는 재판관의 집무실에 신형 도ㆍ감청 방지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박한철 소장과 강일원 재판관 집무실에만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대강당 조명공사에는 소요되는 비용은 도ㆍ감청 방지 장비 2대를 설치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앞서 헌재는 ‘탄핵 심판 기간, 헌법재판소 주요 행사 취소ㆍ연기’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내년 1월 예정된 국제회의를 연기하고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탄핵 심판 심리에 몰두하겠다는 의지다.

헌재는 논란이 계속되자 대강당 조명공사를 중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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