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유명 치과 돌연 '폐업'.."피해만 10억 원"

차정윤 2016. 12. 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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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치과 원장이 예고도 없이 돌연 문을 닫고 잠적해 환자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당 치과는 진료비를 미리 내면 싸게 해주겠다며 이른바 선납을 권유했는데, 환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진료비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치아 교정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치과입니다.

영업이 한창일 시간, 불은 모두 꺼졌고 치아를 본뜬 모형에는 먼지만 잔뜩 쌓였습니다.

치과 원장이 지난 9일 갑자기 병원 문을 닫고 잠적한 겁니다.

[피해 환자 : 많이 싸더라고요. 다 둘러봐도 나만큼 싸게 한 사람은 없더라고요. 아이가 한 달에 한 번씩 가는데 (치과에서) 날짜를 뒤로 미뤘다고 하더라고요.]

병원 측은 인근의 다른 치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붙여 놨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안내문 속 인근 치과 : 전화가 와서 계속 여기서 치료받는 거냐고 물으면 잘못된 문자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혀 그 병원이랑 관계가 없어요. 저희는 진료 기록을 받은 것도 없습니다.]

문은 닫은 치과는 석 달 전부터 '개업 5주년 할인 이벤트'라며 환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정가 250만 원짜리 치아 교정을 66만 원에 해주겠다는 광고도 하며 현금 결제를 유도했습니다.

돈을 미리 냈다고 주장하는 환자만 5백여 명.

피해 금액도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돈을 돌려받기는 막막합니다.

폐업 신고를 받은 강남구 보건소는 진료비를 돌려받기 위해서 민사 소송을 벌이거나 의료분쟁 조정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치과 피해자들이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루 만에 회원이 천 명이 넘게 몰리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치과 원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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