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요리사 아니어도 스테이크 맛 알아"..클롭 도발 응수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016. 12.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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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과의 장외설전이 뜨겁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를 비판한 네빌에 일침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보다 못한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게리 네빌은 선수를 평가하는 일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왜 그가 TV에 나와 선수들에 대해 말하도록 놔둬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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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과의 장외설전이 뜨겁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를 비판한 네빌에 일침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리버풀의 기세는 좋지 않다. 지난 4일 본머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에서 3-4로 패한 데 이어 1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 경기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

발렌시아 감독 시절 게리 네빌. ⓒAFPBBNews = News1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게리 네빌은 이러한 리버풀의 부진이 "골키퍼 카리우스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카리우스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게리 네빌의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 잠시 감독을 하더니 다시 전문가로 돌아왔다"라며 공개적으로 네빌의 아픈 점을 꼬집었다.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뒤 유명 축구해설가로 변신한 네빌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시즌 12경기 무승에 그치는 등 승률은 30%대에 불과했다. 결국 발렌시아와 네빌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것.

이에 네빌의 동생인 필 네빌이 형을 돕기 위해 나섰다. 필 네빌은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 패널로 나와 "젊은 선수이면서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라면서 "입을 닫고, 조용히 본인 할 일을 하면서, 집에 가서 차나 마셔야할 것이다"라고 카리우스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 = News1

보다 못한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게리 네빌은 선수를 평가하는 일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왜 그가 TV에 나와 선수들에 대해 말하도록 놔둬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네빌 형제는 리버풀을 싫어한다. 그들이 지금보다 문제를 크게 만들더라도 상관없다. 난 트위터를 하지 않으니 나에게 말하고 싶을 때 트위터를 써도 소용없을 것이라 알려줘라"라고 말했다.

또한 클롭 감독은 "네빌 형제 중 한 명은 선수에게 지나친 비판을 가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로팀 감독을 역임했던 게리 네빌을 향한 발언이었던 것.

한편 클롭의 인터뷰를 본 게리 네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요리사는 아니지만 스테이크 맛은 볼 줄 안다"며 클롭의 비판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현직 감독과 전직 감독의 거침없는 설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경기는 끝났지만 잉글랜드 축구계의 두 거물의 날선 설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tuytur1534@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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