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초혼연령 첫 30대 진입..가임여성 비중 50% 밑으로 '뚝'

2016. 12.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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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작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게다가 올해 전체 여성 인구 가운데 가임여성 비중이 사상 최초로 절반 아래로 내려가면서 출산 관련한 인구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 초중생 부모 절반 이상이 맞벌이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를 보면 올해 가임연령에 해당하는 15∼49세 여자는 1천265만6천명으로 전체 여자 인구의 49.5%에 그쳤다.

이 비율은 2002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로,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30∼34세의 1천명당 출산율이 116.7명까지 치솟으며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높았던 반면 25∼29세는 역대 최저치인 63.1명으로 내려갔다.

작년 총 출생아 수는 43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천985명(0.7%) 증가에 그쳤다.

15∼49세 기혼 여성이 희망하는 자녀 수는 평균 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40대와 50대는 절반 이상이 맞벌이 가구였다. 각각 맞벌이 비율이 51.4%, 51.7%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47.3%로 나타났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취학 이전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38.1%로 가장 낮았다.

초등·중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맞벌이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7∼12세가 51.6%, 13∼17세가 57.6%였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42.2%)의 맞벌이 비율이 자녀가 1∼2명인 경우(47.7%)보다 낮았다.

◇ 기혼여성 취업자 46%가 '경력단절' 경험

주요 고용지표에서 남녀간 격차가 3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작년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자 73.8%로 여자(51.8%)보다 22.0%포인트(p) 높았다. 고용률은 남자가 71.1%로 이 역시 남자가 여자(49.9%)보다 21.2%p 높았다.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에는 50∼54세의 고용률이 66.1%로 가장 높았다.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자의 고용률은 43.9%로 전년(42.8%)보다 소폭 올랐다.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을 하지 않은 이가 39.8%, 경력단절여성은 20.6%에 달했다.

경력이 끊긴 이유로는 결혼(34.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육아(30.1%), 임신·출산(26.3%), 가족돌봄(4.8%), 자녀교육(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임신·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 비율은 증가세인 반면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줄어들고 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4%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올해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7.8%,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1%로 증가세가 지어졌다. 특히 여성관리자 비율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 '가사분담 공평히' 인식 늘었지만…아직 여성 부담이 압도적

2015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6시간이었다. 남자가 46.0시간으로 여자 40.4시간보다 길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는 남녀 모두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맞벌이 가구의 남자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근로시간이 47.1시간으로, 떨어져 사는 남자의 43.0시간보다 길었다.

2014년 맞벌이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5년 전보다 3분 증가한 40분이었다. 여자는 6분 감소한 3시간14분이었다.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맞벌이 가구보다 비맞벌이 가구에서 7분 길었다. 여자는 비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이 6시간16분으로, 맞벌이 가구와의 차이가 3시간2분이나 됐다.

배우자가 있는 여자의 가사노동시간이 4시간19분으로 미혼여성(1시간3분)보다 4배 가량 길었다. 사별하거나 이혼한 여자(2시간43분)도 유배우 여자보다 짧았다.

2016년 '가사분담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반수인 53.5%로 나타나 2년 전(47.5%)보다 늘었다.

가사를 '부인 주도'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43.8%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실제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누고 있는 비율은 남자 17.8%, 여자 17.7%에 그쳤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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