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사대 "배트맨처럼 때려눕힐 생각은 없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6. 12. 13. 09:51 수정 2016. 12.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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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위증 밝힌 네티즌, 이젠 우병우 잡는다
- 우병우 수사대 "검찰 국회가 못하면 시민이"
- 법 이용 미꾸라지 우병우에 시민들 분노한듯
- "제보주시면 출석요구서 들고 방문합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회(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손혜원 의원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 청문회에 안 나왔습니다. 아예 잠적을 했습니다. 출석 요구서조차 못 건넸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또 청문회가 열리는데 내일도 나오리란 보장 없습니다. 이렇게 되자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우병우 찾기에 나섰습니다. 아예 현상금 걸었고요. 네티즌 수사대까지 만들어 우 수석의 뒤를 쫓고 있다는데요. 글쎄요.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건 사상 초유의 시민과 정치인의 협력 청문회가 됐다는 점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지금부터 만나볼 분은요. 네티즌들과 함께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우병우 전 수석을 쫓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해도 될 것 같네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 연결돼 있습니다. 김성회 보좌관님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지난번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계속 우겼는데 결정적인 한 장면 때문에 최순실을 아는 것도 같다 이렇게 말을 바꿨죠?

◆ 김성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시민 제보였다면서요?

◆ 김성회> 네. 갤러리에 올라왔던 글을 카톡으로 누군가가 저희에게 제보를 해 줬고요. 내용을 확인한 후 사실관계가 맞다고 판단해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서 청문회장에 가져갔는데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으신 박영선 의원께서 그 내용을 가지고 계신 걸 알고 손혜원 의원이 건네주셨어요, 동영상을. 그래서 같이 협력하는 가운데 작품이 하나 잘 탄생했죠.

◇ 김현정> 그래요. 주식갤러리 맞습니까, 그게 인터넷의?

◆ 김성회> 네. 주식갤러리 디씨인사이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찾자고 시민들이 나섰어요?

◆ 김성회>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성회 보좌관님은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어요?

◆ 김성회> 그때부터 연결이 돼서 이렇게 저렇게 연락이 됐고요. 제가 해외메신저 하나 쓰는 것을 제 SNS에 공개를 했는데 거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하면서 우병우 씨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집에 직접 방문하신 분들이 저한테 사진도 보내주시고 같이 의견도 구하는 과정에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네티즌 수사대라는 게 이름만 있는 겁니까? 아니면 진짜로 수사를 하러 다니는 겁니까, 쫓아다니는 겁니까?

◆ 김성회> 진짜로 수사를 하러 다니시고요. 저에게 제보하시는 분은 예를 들어서 자기가 지금 C빌딩 앞에 서 있는데 3층에 불이 켜졌다, 4층에 불이 꺼졌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하루 종일 알려주시는 분도 계시고요. 어떤 분도 주차장에 어떤 차가 서 있다. 이 차가 우병우 전 수석의 차가 맞느냐 이런 질문도 해 오시고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은 확인해 드리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우병우 수석의 빌딩에 내가 하루 종일 서 있는데 불이 꺼졌다 켜졌다 어떤 차가 들어갔다 나갔다 이런 걸 다 보고를 실시간으로?

◆ 김성회> 그렇습니다.

◇ 김현정> 뭔가 단서를 잡을 만한, 뭔가 실체를 잡으셨어요, 우병우 수석 어디 있는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김성회> 우병우 수석이 현재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우병우 수석이 어떤 차량들과 함께 이동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윤곽을 잡아낸 것 같고요. 차종, 차량번호 이런 것들을 확보를 해서 보배드림이라 불리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도 도난차량을 전문적으로 잡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정보가 퍼져 나가면서 우병우 씨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보가 얼마나 들어옵니까, 몇 건이나?

◆ 김성회> 그것을 우병우 씨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하루에 2, 30건씩 정도씩은 계속 이런 저런 내용이 들어옵니다.

◇ 김현정> 2, 30건씩이나.

◆ 김성회> 저한테만 그렇습니다.

◇ 김현정> 현상금이 걸렸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제까지 듣기로는 1400만 원이 모여졌다고 들었는데 또 늘었습니까, 밤 사이에?

◆ 김성회> 아직은 그 정도 수준인 것 같고요. 정봉주, 안민석 의원이 500만 원씩 하셔서 정청래 100만 원 등해서 총 1468만 원까지 제가 들었습니다.

◇ 김현정> 1468만 원. 사실 청문회에 안 나온 증인이 한두 명이 아닌데 특별히 우병우 전 수석을 콕 집어서 현상금까지 걸어가면서 이 사람은 반드시 청문회에 세워야겠다는 이유는 뭘까요?

◆ 김성회> 우병우 씨가 보면 민정수석 시절에 검찰을 꽉 잡았고 인사도 다 휘둘렀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서 검찰이 우병우 씨 눈치를 본다는 생각이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것 같고요. 이번 수사에서도 우병우 씨는 기소도 못한 채 특검으로 넘겨놓은 상황이고 이게 다 불법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꾸라지처럼 피해가는 모습에 분노를 느낀 것 같고요. 만약 검찰이 못 하고 국회가 못 한다면 우리라도 해야겠다 사람들이 분노하게 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요, 김 보좌관님. 저도 얘기를 쭉 나누다보니까 기가 막혀요. 우리 네티즌 수사대 참 대단하시고 현상금까지 건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니, 왜 우리가 귀한 시간을 들여서 귀한 돈을 들여서 우병우 수석을 왜 우리가 추적해야 되나. 이게 지금 우리가 할 일인가 이런 생각이 좀 기막히게 들거든요.

◆ 김성회> 심지어는 국회에서도 할 일이 아닌데 아무도 안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같이 나서게 된 거고요. 시민들 자기 택시비 들이고 자기 커피값 들여서 하루 종일 추운데 추위에서 전국 각지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이 사람 찾고 있는 거거든요. 이분 중에 누구도 현상금 때문에 찾는 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얼마나 우리 검경이 무능한가라는 생각도 사실은 좀 하게 됩니다.

◆ 김성회> 제가 확인한 건만 서너 개 정도의 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져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추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시고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우병우 전 수석 청문회에 세울 수 있다 확신하세요?

◆ 김성회> 전 국민의 분노와 관심이 여기 모이고 있고 그 갈증이 꼭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우병우 씨가 보면 굉장히 어린 나이에 공무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검찰에서 된 건데. 이게 민간인으로서 맞는 첫 인생이거든요, 이분한테는. 굉장히 두려우실 겁니다. 보면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조사 과정에서 한 분은 징역 사시고, 다른 분은 자살하시고, 다른 한 분은 정신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이 사건 지휘했던 분이 본인이잖아요. 굉장히 두려우실 거예요, 지금. 하지만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합니다. 그거는 국민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시고요. 대통령도 끌어내린 국민인데 지금 이 국민의 분노를 우병우 씨가 피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증언대에 나서서 이 분노를 잠재우지 않으면 저는 그 뒷일을 감당하시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뒷일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성회> 국민의 분노가 모아지면 당연히 사법부나 행정부에서도 그거에 대한 눈치를 더 보게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것이 계속 이렇게 피해 다니시면 검찰과 특검이 우병우 씨에 대한범죄 사실에 대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리가 잡으러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정도 되면 제발 좀 제발로 나와라 그 말씀이세요? 국민적인 분노를 왜 외면하느냐, 대통령도 탄핵되는 마당에 이 말씀이요?

◆ 김성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성회 보좌관님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법치주의 국가인데 법과 제도에서 벗어나서 사적으로 수사대 만들어서 쫓고 이러는 게 일종의 집단린치는 아니냐? 좀 우려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 김성회> 개인정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죠. 그런데 정부가 먼저 그렇게 하거든요. 제가 정청래 의원실에 있을 때 자료를 봤는데 2011년부터 3년 동안 통신내역을 들여다본 건이 8225만 건이에요. 그중에 38%만 당사자한테 통보를 했고 나머지는 아예 통신내역 조회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국가가 저희들한테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네티즌 수사대 말씀하시는데 저희가 우병우 씨를 맞닥뜨리면 진짜 배트맨처럼 때려 눕히고 수갑 채우고 이러지 않을 거거든요. 어디 있다는 사실 확인하고 게시판에 글 올리고 이것을 통해서 우병우 씨를 겁박한다기보다는 검찰과 우리 국회와 행정부를 압박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권력이 이것을 통해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지 저희가 직접 가서 그 사람을 정말 물리적으로 잡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청취자 7591님이 만약 우병우 씨를 찾으면 보면 어디로 신고하면 됩니까, 이렇게 문자 주셨어요. 어디다 제보하면 됩니까?

◆ 김성회> 각종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저한테 오기도 하고요. 제가 쓰고 있는 메신저 공개해도 되나요?

◇ 김현정> 하세요.

◆ 김성회> 제가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를 쓰고 있고요. 아이디가 @sunghoi 입니다. 성회.

◇ 김현정> @sunghoi

◆ 김성회> 보내주시면 제가 바로 국회에 전달해 출석명령서를 들고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반드시 우병우 수석 청문회에 나와서 진실을 밝히는 데 제발 한 몫 해 달라 이 부탁을 하면서 잠깐 30초 남았는데 말이죠. 차움병원 관련해서 손혜원 의원실에서 제보 받고 계시죠?

◆ 김성회>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뭐 중요한 게 있습니까? 나왔습니까?

◆ 김성회> 내부에서 근무했던 분들 거기랑 거래했던 분들 제보가 이어지고 있고요.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닥터 분들도 제보를 해 주셔서 깜짝 놀라고 있는데 이게 익명이 보장된 메신저다 보니까 내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인데 이게 또 익명이기 때문에 저희가 재차, 3차 검증의 과정을 거치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 청문회에서 밝히시는 겁니까?

◆ 김성회> 검증된 내용들은 밝힐 거고요. 검증에 실패하면 저희가 아깝지만 일단 잡아둬야죠.

◇ 김현정> 일단 깜짝 놀랄 내용도 있다는 겁니까? 아직까지 안 나온?

◆ 김성회> 네, 아직까지 안 나온 얘기들은 제가 좀 가지고 있습니다. 더 제보해 주시면 좋고요.

◇ 김현정> 내일과 모레쯤에. 기대하고요. 여러분 아시고 있는 것들 최대한 제보해 주십시오. 여기까지 말씀 듣죠. 보좌관님 고맙습니다.

◆ 김성회>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티즌 수사대와 함께 지금 우병우 수석을 꼭 이번 청문회에 세워야겠다라고 해서 뛰고 계시는 분이세요. 손혜원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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