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장우 "최순실의 남자? 그림자도 본적 없다"

2016. 12. 13. 0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담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 김무성, 유승민 당 떠나는 게 새누리에 사죄하는 것
- 5년 전엔 박 하늘이 내린 후보라던 김무성 유승민 비수 꽂아
- 친박 석고대죄가 먼저? 새누리 구성원 모두의 책임
- 저는 3개월 최고위원, 2년 당대표 김무성 책임이 더 무거워
- 최순실의 남자? 최순실 그림자도 본 적 없는 사람
- 최경환 등 친박 중진들 최순실 봤다는 분 없어
- 주류 친박 최순실과 교류? 한 사람도 없어
- 정윤회 문건파동 때 최순실 금시초문이었다
- 순실 8적 나가라? 황영철 공식사과 없으면 책임 물 것
- 새 원내대표에 정우택, 홍문종 거론되고 있어
- 비박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 갖추지 않았다고 봐
- 친박이 새누리 주류, 당 떠날 일 없다
- 친박 국민보다 대통령과 의리 중시? 비박처럼 책임 떠넘기진 않아
  
 
▷ 주영진/사회자: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이다. 이 두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 두 사람을 출당시키는 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 누가 얘기했는지 혹시 아시겠습니까? 조금 전에 예고해드렸던 새누리당의 이장우 최고위원입니다. 친박계 핵심인사로 불리죠. 직접 전화로 이장우 최고위원과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장우 최고위원님 나와 계시죠?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이장우입니다.
 
▷ 주영진/사회자:
 
아침부터 시사전망대 전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사회자:
 
조금 전에 제가 전해드렸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왜 이런 이야기 하셨어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 두 분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입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대표 비서실장도 역임했고요. 또 한나라당 최고위원일 때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된다. 이렇게까지 주장하면서 최측근이었고요.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표 시절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했고요. 경선 캠프에서도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는 총괄본부장을 다 했거든요. 그렇게 하고 박근혜 정부 2년 가까이 당대표를 하신 분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특히 과거에는 박근혜 후보는 5년 전부터 유일하고 유력한 여권 후보로 혹독한 검증을 받은, 맹자가 말한 대로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고 아주 칭송하던 분들이에요. 두 분이. 그런 분들이 제일 먼저 대통령 탄핵에 야당보다도 앞장서고. 또 당에서 합의한 4월 하야 6월 대선이라는 당론도 어겨가면서 앞장섰던 분들의 언행과 처신을 보면 당연히 배반과 배신의 상징적인 두 정치인이라고 보고. 또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쳤던 두 분이야말로 이 당을 떠나주는 것이 함께 그동안 당을 했던 새누리당에 그래도 본인들이 사죄하는. 저는 그런 역할이라고 봅니다.
 
▷ 주영진/사회자:
 
새누리당에 소속돼있는 이장우 의원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런 평가도 있기는 한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가결시킨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데에 대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주류인 친박계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게 먼저 아니냐. 왜 비박계 비판부터 하느냐. 이런 비판적인 여론도 있어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모든 구성원은 사실은 대통령이 더 국정을 잘 할 수 있도록 잘 뒷받침을 해서 이런 일이 없어야 되는데. 새누리당 공동 구성원의 모든 책임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주류나 비주류나 문제가 아니고요. 저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된 지가 이제 3개월 조금 더 됐습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2년 동안 박근혜 정부 당대표를 하신 분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책임이 더 무거운 분들이 거꾸로 책임이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당 전체의 구성원, 그리고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책임을 느끼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되는데. 이런 것들을 다른 남 탓을 하면서 본인들은 아무런 역할을 안 한 것처럼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다 아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제일 먼저 배신하는. 이런 정치인으로 남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주영진/사회자:
 
이장우 최고위원님은 혹시 최순실 씨 아셨습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저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금년에 최고위원이 되고 정세균 의장 파동이 난 이후에 교문위에 제가 배속돼서 가보니까 최순실 이야기를 해서. 최순실이 도대체 누군데 자꾸 얘기를 야당에서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여기저기 국회의원들에게 물어봐도 최순실을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저는 최순실에 대한 그림자도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 주영진/사회자:
 
친박계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데도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제가 그래서 우리 최경환 전 부총리 포함해서 많은 중진들한테도 여쭤봤어요. 최순실 씨를 본 적 있느냐. 그런데 최순실을 봤다는 분이 없습니다. 그만큼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요. 주류라고 해서 최순실 씨와 교류가 있는 의원들은 제가 물어봐도 한 분도 안 계시더라고요.
 
▷ 주영진/사회자:
 
예. 그런데 이장우 최고위원께서는 최순실 씨를 아는 새누리당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뿐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셨네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것은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에서 김무성 대표가 최순실 씨와 관련해서 다 아는 것처럼 얘기를 했는데. 의원들이 다 모르는데 본인이 의원들이 알 것처럼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알 것 같다고 하신 김무성 대표만 안다고 저는 그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2년 전에 정윤회 문건 파동 때 당시 박관천 경정의 이야기. 권력 서열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 대통령.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적어도 알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 이장우 최고위원님은 그 때도 기억을 못하시는 건가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렇지 않더라고요. 저는 국토교통위에 있었는데요. 국토교통위 부분에서 보면 정윤회 씨는 그 때 파동이 크게 났기 때문에 대부분 다 알았지만. 최순실 씨 관련해서는 저는 금시초문이더라고요.
 
▷ 주영진/사회자:
 
어제 비상시국회의, 비박계에서 우리 이장우 최고위원님을 순실8적, 친박8적. 언론이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당을 떠나라고 했어요. 아마도 이장우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 데에 대한 김무성, 유승민. 거기에 대한 일종의 대응 같은데. 어제 이 이야기 듣고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래서 제가 황영철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공개적으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왜냐하면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지 않은 사람을 최순실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다. 그래서 이 책임을 져야 한다. 엊그제 제가 정식으로 전화를 통해서 통보를 했고요. 오늘 중까지 공개 사과가 없을 경우에는 황영철 의원은 오늘 법적 책임을 물리려고 조치를 할 생각입니다.
 
▷ 주영진/사회자: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만 뒀습니다. 16일 다음 주 월요일에는 새 원내대표 뽑아야 하는데. 이번에 친박계에서 후보 나갑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친박계 후보라기 보다는요.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국정 현안을 해결하고 또 당을 화합시키고 야당과의 협상,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 리더십을 갖춘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괜찮다고 보고요. 몇 분이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만. 그 분들을 선택하는 것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난국을 헤칠 수 있는 좋은 분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어떤 분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금 보니까 제가 듣기로는 정우택 의원님하고 홍문종 의원님, 부산의 김정훈 의원님도 거론되시는 것 같은데. 다 훌륭한 분들이라. 어떤 분이든 원내대표로서 역할이 잘 되리라고 봅니다.
 
▷ 주영진/사회자:
 
나경원 의원은 어떠십니까?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저는 그렇게 썩 달가워하는 분은 아닙니다. 전체 당을 이끌 만큼 리더십을 갖추지 않았다고 봅니다.
 
▷ 주영진/사회자:
 
그리고요. 지금 최근 상황을 보면 비상시국회의와 친박계. 비박계와 친박계가 서로 싸우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네가 가라, 네가 나가라. 그런데 친박계가 당을 떠나는 일 있을까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주류가 당을 떠나는 일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당에서 어쨌든 보수의 가치를 확실히 지켜야 되고요. 이 당을 통해서 새로 당을 변모시켜서 당원들의 바람과 보수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하고요. 단지 그동안 비주류의 핵심이었던 유승민 의원하고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 당원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두 분을 배반과 배신의 상징적인 정치인이라고 보고요. 또 그동안 여러 가지 언행과 처신에 있어서 새누리당에 비수를 꼽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또 두 분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었다가 또 한 편으로는 사이가 멀어졌었는데. 이번 여러 탄핵 정국에서 이 두 분은 정치적인 보복을 위해서 야당과도 야합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상당히 의리를 강조하시는데요.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 주영진/사회자:
 
청취자 분이 방송 듣다가 질문을 꼭 해달라고 들어온 내용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어쨌든 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피의자가 됐단 말이에요. 범죄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래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오게 만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의리를 지켜야 하느냐.’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렇지는 않고요. 대통령께서 잘못하신 것은 잘못한 것이고요. 그런 것들을 공동 책임을 느껴야 되는 새누리당 구성원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고 사죄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정국을 이용해서 개인적인,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서 앞장섰던 두 사람에 대해서는 이 당이 함께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단합을 저해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배반과 배신의 표현. 배반과 배신의 기준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것 아닌가 싶어서 아마 이런 질문이 나온 것 같습니다.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 분들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핵심들 아닙니까. 그러면 그 두 분이 먼저 국민들에게 제일 먼저 사죄하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데. 다 남탓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이런 행태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요. 그런 것들이 저는 결국 배신의 정치라고 봅니다.
 
▷ 주영진/사회자:
 
예. 이장우 최고위원님. 오늘 아침에 긴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혹시 여유 되시면 오늘 오후 3시에 뉴스브리핑에도 참여 좀 해주십시오.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주영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 주영진/사회자: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인터뷰 해봤습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