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알짜 '롱비치터미널' 결국 외국에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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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보유한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결국 외국에 빼앗겼다.
롱비치터미널의 최대주주가 한진해운에서 세계 2위 선사이자 롱비치터미널 2대 주주(지분율 46%)인 스위스MSC로 넘어간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의 최대주주가 한진해운에서 MSC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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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터미널의 최대주주가 한진해운에서 세계 2위 선사이자 롱비치터미널 2대 주주(지분율 46%)인 스위스MSC로 넘어간 것이다.
현대상선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확보는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을 현대상선에 넘겨 우리나라 해운 산업의 경쟁력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알짜 자산인 롱비치를 현대상선이 인수하기는커녕 오히려 해외 선사에 속절없이 ‘헌납’하게 됐다. 정부가 추진한 해운업 구조조정 실패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현대상선은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과의 협력 계획과 중장기 경영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은 “M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롱비치터미널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고 최종 인수는 내년 3월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진해운 보유분(分)에 대한 실질적인 인수자는 MSC로, 현대상선은 MSC가 한진해운 지분 54%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곧바로 소수(minority) 지분만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구체적으로 얼마의 지분을 MSC로부터 인수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소수 지분’인 점은 명확히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의 최대주주가 한진해운에서 MSC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국외에 가지고 있던 핵심 인프라가 해외 기업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부사장은 “속상하지만 정확히 맞는 지적”이라면서 “협상을 통해 한진해운에 불리한 (MSC와의) 주주 간 계약을 정상화시키고 일부 지분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미 글로벌 물류 대란을 야기한 ‘한진 사태’ 지켜본 전 세계 주요 화주(貨主)들로부터 한국 해운업이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핵심 해외 인프라인 터미널 자산마저 해외 기업에 내준 것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는 외형 확대를 자제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 글로벌 선사 간 합종연횡이 계속되는 추세에 맞춰 현재 45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선 1개) 수준인 선복량을 2021년까지 80만TEU로 확대하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전 세계 해운 산업의 흐름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선대 대형화가 맞지만 일단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근육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익 구조를 개선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고 대(對)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이 과거 6.5%의 세계 톱 수준 수익률을 성취한 저력을 살려 미주·아시아 노선에 특화한 해운사로 성장하는 게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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