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주사 맞았는데.." 왜 독감 걸리나?

박광식 입력 2016. 12. 12. 21:39 수정 2016. 12.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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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유난히 일찍 찾아온 독감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특히 미리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린 경우가 많아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단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동병원 검사실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고열과 기침 등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입니다.

하루 동안 검사를 받은 환자 94명 중 62명이 A형 독감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홍주희(소화아동병원 진료부장) : "중고등학생들에게서도 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학기 중이라 그런지 유행이 굉장히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특히, 환자의 상당수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들입니다.

이 8살 어린이도 미리 백신을 맞았지만 독감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연주영(독감 환자 보호자) : "4가 백신이라고 더 좋은 게 있다고 해서, 안 걸리고 싶은 마음에 좀 더 좋은 걸로 맞췄는데... 독감이라니까 당황스럽죠."

백신이 논란을 빚는 가장 큰 이유는 때 이른 추위로 올해 독감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는 보름에서 한 달이 지나야 나타나는데, 올해는 유행시기가 빨라져 일부는 미처 항체가 생기기도 전에 독감에 걸린 겁니다.

또 일반적인 백신의 예방 효과가 80% 수준,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50% 수준까지 떨어지는 점도 한 요인입니다.

<녹취>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어린 연령, 노인 연령, 만성병 환자분들은 아무래도 항체생성률이 떨어지고 독감 백신을 맞아도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보건당국은 백신에는 일단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행 초기인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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