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요계 빅3를 아십니까? 어짜피 대상 팀은?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2016. 12.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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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이견은 없다. 올해는 누가 뭐래도 이들이 ‘빅3’다.

각종 연말 가요시상식 시즌에 접어들면서 2016년을 빛낸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걸그룹 트와이스 등 ‘빅3’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이들이 없다면 어떤 연말 가요시상식도. 가요축제도 행사 자체의 공신력을 얻기 힘들 만큼 세 팀은 올해 음악계의 주요 ‘키맨’으로 통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세 팀을 일컬어 요샛말인 ‘어대팀’(어차피 대상 팀) 등의 표현도 등장 중이다.

앞서 치러진 음악시상식인 멜론뮤직어워드(Melon Music Award·MMA)와,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

두 대형 음악시상식은 올해 세 팀이 펼쳤던 가요계 내에서의 활약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 음악시상식은 일반적으로 ‘올해의 가수’,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3가지 부문에 걸쳐 대상격 시상이 이뤄진다. 시상식이나 축제마다 용어가 약간 다를 뿐 시상 내역은 흡사한 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개최된 멜론뮤직어워드는 ‘올해의 아티스트상’(가수상)을 엑소에게, ‘올해의 앨범상’(음반상)을 방탄소년단에게, ‘베스트송상’(노래상)을 트와이스에게 각각 안겼다.

지난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도 상황은 대동소이했다.

시상자 순서만 일부 뒤바뀌었을 뿐, 3개 대상 부문에는 이들 빅3에게 나란히 돌아갔다.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엑소가 ‘올해의 앨범상’을, 트와이스가 ‘올해의 노래상’을 각각 움켜쥐었다.

통상적으로 가요시상식은 수상 내역을 놓고 음악 팬들은 물론, 대중들로부터 갖가지 논란을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성과가 비등하거나 각축전 양상을 띌 때에는 특히 공정성 논란이 불가피했다.

올 들어 이들 세 팀이 번갈아가며 3개 대상을 석권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논란 자체가 뒤따르지 않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치러진 두 시상식이 신인상을 놓고 걸그룹 ‘블랙핑크’와 걸그룹 ‘아이오아이’라는 서로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각종 팬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기도 하다.

올해 3팀의 성과는 실제로도 뛰어났다.

국내외에서 두터운 팬덤을 지닌 엑소의 경우 올해로 4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며 최정상급 저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 발표했던 정규 3집 앨범 <이그젝트>의 한국어반과 중국어반, 그리고 8월 발표한 3집 리패키지 앨범 <로또>의 누적 음반판매량은 이미 지난 8월 117만장대를 돌파하며 쾌속질주했다. 통합 ‘밀리언 셀러’ 기록 조차 흔치 않는 않은 가요계에서 이뤄낸 일이어서 더욱 도드라졌던 결과였다.

방탄소년단의 두각도 놀라웠다. 이들이 지난 10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윙스>는 두 달여만에 70만장대의 음반 판매량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스페셜 음반 <화양연화> 역시 35만장대에 가까운 음반 판매량을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일본 등지에서 새로운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는가하면, 국내에서 개최한 콘서트로 예매 시작 수분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등 각종 화제를 양산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드롬도 올해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였다. 지난 10월 발표한 세번째 음반 <TT>가 20만장 이상의 누적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걸그룹이 써내려갈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을 빚어내 이슈를 모았다.

여성그룹은 남성그룹에 밀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엑소와 방탄소년단을 뺄 경우 트와이스는 각종 남성 그룹조차 압도한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에서도 남녀 그룹을 통틀어 최단 기간 1억건 돌파 등 각종 신기록을 달성했다.

연말을 맞아 발표되는 각종 지표는 이들의 존재를 더욱 공고히 한다.

최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지난 1월1일~11월 넷째주까지 누적 집계해 발표한 ‘미리보는 2016년 가온차트 연말 결산’에 따르면 앨범종합차트 누적집계에서 1~5위는 모두 방탄소년단과 엑소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밖에 디지털 종합차트 누적집계와 스트리밍종합차트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과의 격차 역시 사뭇 크게 벌여 놓았다.

줄줄이 소개될 각종 연말 결산 자료에도 이들 세 팀의 이름은 줄곧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가요시상식 또한 13일 0시에 맞춰 발표되는 그룹 빅뱅의 10주년 기념 새 앨범이 약간의 변수로 작용할 뿐, 세 팀의 활약상이 주된 관전포인트다.

오는 1월13~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31회 골든디스크어워즈’, 1월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6회 서울가요대상’ , 2월17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마련되는 ‘제5회 가온차트 K팝어워드’ 주최측 모두 현재 이들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상 부문 후보 및 초대 가수를 준비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는 26일 SBS <가요대전>, 29일 KBS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 등 연말 축제를 준비 중인 지상파 방송 3사도 이들 세 팀 등을 포함하는 섭외전이 한창이다. 오래된 공정성 논란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상식 대신 축제 형태의 연말 방송을 내보내온 방송 3사는 올해 역시 2016년 가요계를 빛낸 주요 가수들을 초대한 가운데 시상 대신 축제 형태의 프로그램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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