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타일러가 등장했다. 사진=MBC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복면가왕' 모자장수의 정체는 타일러 라쉬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토끼와 모자장수의 무대였다. 이들은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열창해 달콤한 무대를 선사했다.

김구라는 모자장수를 관찰한 후 "남자"라고 장담했고, 강타는 "남자인 척 하는 것 같다"며 의심을 품었다. 심지어 카이는 "여성 분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톤을 가진 중견 배우 같다. 노래 부를 때 제스처나 느낌이 남성성이 있는 여성의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 김현철은 "중성적인 여성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자"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투표 결과 토끼가 승리를 거뒀고, 모자장수는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바로 방송인 타일러 라쉬였다. 판정단 대다수가 여자라고 추측했던 만큼 그의 정체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만큼 충격적이었다.

앞서 타일러가 캐럴을 부를 때 김구라는 그의 영어 발음을 두고 "올드하다"고 평가했고, 조장혁 역시 "'화이트'가 아니고 '와이트'"라며 발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타일러는 "예전에는 미국에서도 '화이트'로 발음했었다. 옛날의 향수를 표현할 때 하는 발음"이라 설명했다. 미국인에게 영어 발음을 지적한 셈이 된 김구라와 조장혁은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타일러는 "다른 방송에서 지적인 이미지로 나와서 나를 딱딱하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게 돼 굉장히 반가웠다"며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모르니까 재밌게 놀 수 있었다. 앞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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