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사고 영화 '판도라' 인기 끌자, 한수원이 진땀

김승범 기자 2016. 12. 1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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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가 인기를 끌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규모 6.1 지진 발생 후 원전이 폭발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지난 9월 경주에서 국내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화로 인해 원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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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이름도 '대한수력원자력'.. 原電 부정적 여론 커질까 우려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가 인기를 끌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규모 6.1 지진 발생 후 원전이 폭발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사고 후 사실 은폐를 하고 수습을 하지 못해 나라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영화 속 모습이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로 국정 운영이 마비되다시피 한 현실과 유사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개봉 닷새 만인 11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와 한수원은 지난 9월 경주에서 국내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영화로 인해 원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원전 운영사의 이름은 '대한수력원자력'으로 실제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비슷하다. 사고 원전의 이름인 '한별'은 1986년 가동을 시작한 전남 영광 한빛 1호기를 연상시킨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안전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영화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으로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설정했지만 국내 원전은 규모 6.5~7.0도 버틸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원전 당국은 울주에 들어설 예정인 신고리 5·6호기 등 향후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205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시설 건립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우리는 원전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아 국민적 불안감이 큰 게 사실"이라며 "정부와 한수원이 원전 운영 실태를 더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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