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탄핵 무효 7표'..숨은 꼼수 있나

남주현 기자 입력 2016. 12. 11. 21:15 수정 2016. 12.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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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그제(9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에서 나온 7표나 되는 무효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무효표를 만든 거로 보인다는 게 개표를 지켜본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함이 열리고 가, 부를 적은 투표용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북이 쌓인 투표용지 가운데 가에 동그라미를 친 게 보입니다.

이 표를 포함해 모두 7표나 무효로 처리됐습니다.

아무것도 적지 않은 백지는 기권 처리되는데, 기권이라고 적어 무효로 만든 표와 뭐라고 쓴 뒤에 어지럽게 선을 그어 알아볼 수 없게 한 무효표도 나왔습니다.

대부분 찬성을 뜻하는 가를 쓴 뒤에 뭔가를 더 써서 무효표가 됐습니다.

표결 전에 이렇게 하면 무효표가 된다는 걸 상세히 안내했고 기표소 안에도 안내문이 붙어 있었기 때문에 무효 7표는 의도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무효표를 어떤 의원이 만든 건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탄핵 찬성 의원들이 찬성 인증샷을 남기겠다고 했기 때문에, 탄핵 반대 의원들이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난 촛불 민심을 의식해 자신도 찬성을 뜻하는 가를 적어 나중에 거짓 증거로 쓸 수 있는 인증샷은 찍어 놓고 동그라미를 치는 등의 꼼수로 찬성표에 합산되지 않게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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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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