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2016. 12. 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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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66>
김명애 성도

어머니가 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파서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집에서 동생을 돌봐야 했다. 7년 후에 어머니가 완치됐지만, 학교 갈 시기도 놓쳤고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잘 읽지 못하고 글자는 거의 쓰지도 못했다. 태연한 척 포장했지만 못 배웠다는 열등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나는 외모 가꾸기에 치중했다. 하지만 배우지 못해 미적 안목도 없다보니 이런 노력도 허사였다. 언젠가 한껏 잘 차리고 동네 슈퍼에 갔는데 “옷이 왜 그래? 다방마담 같아”라는 소리를 듣고 화가 치밀어 오른 적도 있다.

그러다 7년 동안 쫓아다니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 남편은 신혼 초부터 주식 포커 화투 경마 등 온갖 도박에 빠졌고, 술주정으로 수시로 경찰서에 드나들었다. 이런 일로 힘들어질수록 분홍색 블라우스, 노란원피스 같은 화려한 옷들로 나를 더 꽁꽁 포장했지만 남편과의 관계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결혼 22년 만에 이혼도장을 찍고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나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교회도 옮겼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숨었고 일 이외는 아예 집밖에도 나가지 않았다. 힘든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 공황장애로 진단이 났고 끝없는 염려와 고통은 나를 덮쳤다. 아무리 기도하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님, 제가 시간 다 드리고 물질 다 드리고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저 왜 안 도와주시나요”라며 따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혼 후 남남처럼 지냈던 아들이 찾아왔다. 게임만 하느라 교회도 나가지 않던 아이가 다짜고짜 흥분하며 예수님 얘기를 했다. 그러더니 딸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변화된 아들과 딸을 보고 나도 한마음교회에 갔다. 오랜 신앙생활을 했지만 예수님이 누구신지 전혀 몰랐고 고민도 하지 않았다.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다 제자들의 변화를 보고 눈이 번쩍 떠졌다.

예수님께선 자신이 죽고 부활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십자가 앞에서 도망갔고 예수님을 부인했다. 그런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즉시 부활을 외치며 기쁨으로 순교했다. 성경대로 죽고 성경대로 다시 사신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이 정확히 비춰졌다. 그 때 내가 회개할 죄가 무엇인지도 알아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이 죄는 정말 지옥 갈 죄였다.

“하나님! 회개합니다. 예수님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았던 저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 내 삶의 전부입니다.” 나는 드디어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눈 떠서 잠들 때까지 내 모습을 들킬까봐 두려워하고 나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나는 모든 것들을 예수님께 온전히 맡기게 됐다. 날마다 감사와 감격과 기쁨이 흘러넘쳤고 마음과 몸의 모든 질병도 떠났다. 원수 같았던 남편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이혼한지 7년 만에 다시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됐다.

남편의 술 중독, 나의 공황장애, 아들의 게임중독, 딸의 대인기피증. 대책 없었던 우리 가정은 모든 문제가 사라지고 매일 하늘의 기쁨이 임했다. 물론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어했던 서툰 필체로 간증을 쓰고 당당하게 발표도 한다. 시간만 나면 간증 영상 사진이 나온 전도지를 들고 동네에, 길거리에 나가 나누어 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여전히 빚도 많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지옥 같던 가정을 세상에 둘도 없는 행복한 가정으로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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