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소서"

이사야 강주화 기자 2016. 12. 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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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주일을 맞은 교회들에선 크리스천들이 위로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서울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는 11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먼 훗날 의미 있는 역사로 기록되기 위해 우리는 계속 평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돈이 아닌 생명을 우선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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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후 첫 주일 예배.. 한기총, 조속한 국정안정 주문 / NCCK, 헌재 신속한 판결 요구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주일을 맞은 교회들에선 크리스천들이 위로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서울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는 11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먼 훗날 의미 있는 역사로 기록되기 위해 우리는 계속 평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돈이 아닌 생명을 우선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취약한 자리에 선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는 외투 같은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예수는 그런 사람을 통해 이 땅에 오신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의 품이 커져서 상처입은 이들을 넉넉히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마 6:9∼13)를 제목으로 설교한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6·25 전쟁 발발 후 피란민들이 남쪽으로 몰린 가운데 기독교인들은 부산의 구덕운동장에 모여 나라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했다”며 “그 기도에는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도 그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규용 서울 늘푸른교회 목사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11)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모든 혼란의 원인은 위로받지 못한 이들의 고통과 그 절규에서 왔을지도 모른다”며 “우리에게 참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이 필요하고, 우리는 주님에게 의지해 이웃의 따뜻한 위로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계 연합기관들은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치권에 조속한 국정안정을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미사일이나 핵 도발에 대해 경계를 소홀히 한다면 탄핵 정국보다 더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내외 안보 및 보안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여야 구분 없이 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국회 본연의 소임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권오륜 목사)는 “탄핵 가결은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라며 “헌재는 조속히 국회의 결정을 인용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사야 강주화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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