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키' 신호 순식간에 복제, 차량 절도 급증

이주훈 입력 2016. 12. 11. 20:40 수정 2016. 12.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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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새로 출시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스마트키를 사용하는데요.

미국에서 이런 스마트키의 신호를 순식간에 가로채는 도둑들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가 주차된 차의 트렁크를 열고 고급 자전거를 꺼내 갑니다.

시애틀의 한 주차장에서는 한 남성이 가방을 슬쩍 갖다 대자 잠금장치가 풀린 문이 열립니다.

차 유리를 깨지도, 문을 강제로 딸 필요도 없는 이유는 절도범들이 모두 스마트 키의 신호를 가로채는 장치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장치는 신호감지기와 복제열쇠 두 개로 구성됩니다.

[조바나/스마트키 복제 시연]
"차 문을 잠갔고 일을 보러 가겠습니다."

절도범들은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신호감지를 지닌 도둑은 차 주인을 뒤쫓으며 스마트키에서 흘러나오는 신호를 가로챕니다.

신호가 복제되면 장치에서 불빛이 켜집니다.

이 신호가 실시간으로 또 다른 도둑의 복제열쇠로 전송되면 차 문이 열리고 시동까지 걸립니다.

[로저 모리스/전미 보험범죄 방지국]
"잠금장치가 강화되면서 도난이 줄었지만 도둑들이 이런 첨단기기를 쓰면서 다시 범죄율이 올라갈 겁니다."

실험결과 미국에서 유통 중인 17개 차량의 스마트키 신호가 복제됐습니다.

금속 컵 등으로 감싸면 신호유출을 막아 복제를 막을 수 있지만 휴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복제장치들이 유럽지역에서 인터넷 거래 등을 통해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제조지역과 유통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기자 (jun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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