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똥 튄 옥천 추모제..구미는 예산 늘려
【 앵커멘트 】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있는 지자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 등인데요.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시민단체 회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입니다.
그러더니 고성에 욕설이 오가고 결국,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탄신제에 쓰이는 옥천군 예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옥천군은 해마다 육 여사 생일인 11월 29일 숭모제에 군 예산 700만 원을, 8월 15일 추모제에는 200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내년 추모사업을 줄이거나 통합하는 쪽으로 고민 중입니다.
▶ 인터뷰(☎) : 충북 옥천군 관계자
- "한 분 갖다가 추모제도 지내고 또, 탄신제를 지내고 하는 거는 좀 그렇지 않으냐 하는 그런 얘기가 있어서…."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화로 곤욕을 치렀던 경북 구미시는 논의 끝에 오히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생가 보존에는 반대가 없어 복원에 예산 9천만 원을 투입하고, 내년엔 생가 주변 CCTV 교체와 인원 등 5천여만 원을 따로 편성했습니다.
탄핵 정국의 불똥이 튀면서 과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한주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 1회 응급·중환자실 제외 셧다운…환자들 ″살려 달라″ 절규
- ″사고 직전 수색 중단 건의, 사단장이 묵살″…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개
- 정진석 비서실장 ″대통령실, 말하는 조직 아니라 일하는 조직″ 기강 잡기
- [단독]신협 ATM 오류로 오전 한때 먹통…비밀번호 틀려도 인출
- ″주 6일 월급 450만원″…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 구인 공고 '시끌'
- ″두 달이면 2~3억″ 실뱀장어 마구잡이…어족자원 황폐화
- 만취한 손님 거절했더니…흉기 숨긴 채 협박한 50대 검거
- '메시 노쇼'에 뿔난 중국 ″스타선수 출전 여부 미리 알려라″
- '양배추·양파' 이번엔 채소값 폭등…토스트·중국집 사장 울상
- ″1억원 주면 아이 출산 의향 있습니까″...대국민 설문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