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와대 침투· 대통령 납치' 훈련 공개, 의도는?

김세진 2016. 12. 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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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청와대를 겨냥한 침투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도 참관했는데요,

특수부대가 박 대통령을 납치하는 훈련도 함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이걸 공개한 의도는 뭘까요?

김세진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와대 모양의 건물 위로 북한의 특수 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옵니다.

기습침투를 마친 군인들이 빠져나오자, 곧이어 다연장 로켓포가 발사되고 청와대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훈련장면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김정은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듯 박장대소를 터뜨립니다.

[조선중앙TV]
"전투원들은 훈련을 통하여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 가운데 붉은색의 옷을 입은 인형이 포착됩니다.

화염에 싸인 청와대 건물을 빠져나온 북한 특수대원 2명이 붉은색 인형의 양팔을 붙잡고 헬기로 끌고 가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최근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온 박 대통령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납치 훈련까지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공개한 이 훈련은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험장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탄핵안 통과 이틀 만에 청와대 침투와 요인 납치 훈련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탄핵 이후에 한국 사회 내부 갈등, 그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북측도 상당히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

또,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우리 군의 정밀타격과 참수 작전 등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도발적 망동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하고, 도발을 감행하면 북한 지도부가 치명적 타격을 입도록 강력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기자 (blue3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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