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 속 '나눔의 장'이 된 광화문 광장

김민혁 2016. 12.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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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촛불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이 이제 단순한 집회장소를 넘어서 나눔과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나눠주거나, 덕담이 담긴 붓글씨를 건네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홍대입구역 앞 한 노점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노점상들이 떡볶이와 어묵을 무료로 제공하는 겁니다.

[전국노점상연합]
"기쁜 마음을 따뜻한 음식으로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이숙현/민주노점상전국연합]
"대략 (예측을) 못하겠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을지."
(공짜에요?)
"네, 공짜에요 이거 잡숴요. 공짜에요, 어묵 국물도 드시고."

장사를 하느라 촛불집회에 자주 참석하지 못했던 미안함에 노점상 130명이 조금씩 돈을 모아 떡볶이 4천 명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박효진·임선아/서울 중랑구]
"이렇게 준비를 해주셔서 탄핵 가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광화문광장에는 붓과 벼루가 등장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귀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겁니다.

[김화윤/서울 장위동]
"광화문광장에서 이런 좋은 글귀를 보니까 너무 좋아요. 감사하고 기쁘고 즐겁고…."

청와대로 행진하는 길목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집회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보리차와 핫팩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촛불 같은 집회용품을 나눠주던 데서 시작된 새로운 집회문화는 광화문광장을 나눔의 장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김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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