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에너지부 기후담당 직원명단 요구..'마녀사냥' 논란

입력 2016. 12.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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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후 변화 업무를 맡은 직원 명단을 내라고 미 에너지부에 요구해 '마녀사냥'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 변화 대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 측의 요구가 마녀사냥이라는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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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책 관여 직원 누군지 물어..'환경 매카시즘'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후 변화 업무를 맡은 직원 명단을 내라고 미 에너지부에 요구해 '마녀사냥'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기구인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지난주 초 에너지부에 업무 관련 질의 74건이 담긴 질문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2건은 기후 변화를 연구하고 해결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노력에 관여한 사람이 누군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인수위는 지난 5년간 유엔 주최 기후 변화 회의에 출석한 직원이나 계약자, 탄소의 사회적 비용(SCC)을 계산하는 부처 합동 실무단에 참여한 직원 명단을 에너지부에 요구했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오바마 행정부가 탄소 오염이 미치는 경제 효과를 측정하고 기후 규제의 경제적 비용과 혜택을 산출하는 데 활용한 수치다.

또 인수위는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 연구소 직원이 지난 3년간 펴낸 모든 출판물 목록, 연구소에서 급여를 많이 받은 직원 상위 20명 명단 등도 요청했다.

지난달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회의 참석자들[AP=연합뉴스]

이에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 변화 대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 측의 요구가 마녀사냥이라는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에너지부 직원은 인수위가 원하는 직원 명단을 두고 "최종 정적 명단의 초안 같았다"며 "트럼프는 워싱턴 정가의 오물을 빼내겠다고 했는데 마녀사냥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뉴저지 주의 프랭크 팰론 하원의원도 인수위의 질의를 "환경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며 "인수위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고 그저 맡은 일을 한 에너지부 직원들을 위협하는 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차기 에너지장관 내정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장관 유력 후보로는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조 맨친 상원의원, 트럼프 재무팀 일원인 투자자 레이 워시번 등이 거론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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