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위안부 기록으로 대일 과거사 공세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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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상황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대일(對日) 과거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이 발간한 '90명의 생존위안부 실록'이란 제목의 자료집에는 중국, 대만 등은 물론 일부 한국인 피해자들의 참혹했던 위안부 생활과 이후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들이 사진 500여장과 10만자에 달하는 기록으로 담겨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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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베이징=연합뉴스) 최현석 홍제성 특파원 = 중국과 대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상황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대일(對日) 과거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대만의 첫 종군 위안부 기념관이 전날 개관했다.
대만의 여성인권단체 '부녀구원기금회'(부원회)는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타이베이(臺北)시 중심부 다다오청 지역에서 위안부 기념관인 '할머니(阿<女+摩>)의 집-평화·여성인권관' 개관식을 열었다.
다다오청 내 높이 3층, 넓이 약 500㎡의 개조 건물에 입주한 박물관은 대만 위안부 관련 사진과 자료, 영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물 설명문은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돼 있다.
전시관에는 전시 공간 외에 인권 관련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과 카페 등도 설치됐다.
황수링(黃淑玲) 부원회 이사장은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며 대만이 유사한 박물관을 가진 한국과 일본, 중국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기념관을 통해 대만 젊은 세대에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리쥔(鄭麗君) 대만 문화부장(장관)은 국민이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과거의 교훈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해 있는 대만인 위안부 3명 중 한 명인 천롄화(陳蓮花·92) 할머니와 한국, 일본, 미국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다만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 중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지난 3월 기념관 현판식 때 마잉주(馬英九) 당시 총통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대일 역사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중국은 10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피해 증언과 사진기록 등을 담은 자료집을 펴냈다.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이 발간한 '90명의 생존위안부 실록'이란 제목의 자료집에는 중국, 대만 등은 물론 일부 한국인 피해자들의 참혹했던 위안부 생활과 이후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들이 사진 500여장과 10만자에 달하는 기록으로 담겨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전했다.
중국은 또 '중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12월 13일)을 앞두고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난징기념관) 벽에 희생자 110명의 이름을 추가로 새겨넣었다. 이로써 벽에 새겨진 희생자 숫자는 1만61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와 문헌을 잇달아 공개하고 난징에 첫 위안부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대일 공세를 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에는 약 40만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존재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20만명이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중국 내에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는 총 16명에 불과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대만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천여 명의 여성이 강제로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 58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가 3명에 불과하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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