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숨은 브레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9일 명퇴 신청한 까닭은

최우석 2016. 12. 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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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 비서실장’ ‘숨은 브레인’ 등으로 불려온 최외출(60 ·사진)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가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영남대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교수는 11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명퇴 신청 이유 뿐 아니라 그동안 항간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에서 박근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를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박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에 최 교수에게 수차례 대통령 비서실장 직을 제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당시에 있었지만 최 교수는 이에 대해 이날 본지에 "비서실장 제의와 고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숨은 브레인'이라는 의혹에 대해 최 교수는 “2012년 12월 19일 당시 박 대통령 당선뉴스를 끝으로 내가 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해 학교로 돌아왔다.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현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최 교수는 “할 말이 없다. 당원도 아니고 현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한 사람은 아니지만 학도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 교수는 “어떤 역할에도 (현 정부에서)참여한 적이 없지만 많은 분들의 마음이 아프게 된 환경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탄핵일과 명예퇴직 신청일이 같은 날인 데 대해서는 “(명퇴)마지막 신청일이 12월 첫 주”라며 우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퇴 신청 배경에 대해 오히려 새마을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 제기를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최 교수는 “영남대는 40년의 새마을운동 연구와 교육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교내에서까지 허위사실을 확인 없이 사실인 것처럼 말해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환경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답답했다.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해 보면 의혹일 뿐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2009년부터 박정희리더십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내고,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영남대 초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현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대외 부총장도 지냈다.

본인이 주도해 온 새마을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 교수는 “다소 힘들 수도 있겠지만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144개 국이 새마을운동을 배워갔고 119개 국이 합숙교육을 받았다. 2013년 6월에는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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