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상반기까지 정상 순방일정 없다"

노태영 2016. 12. 11.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차원의 예정된 외교일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정상의 해외순방 일정은 없다"며 "내년 첫 다자 정상회의는 7월 7일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실을 찾아 "정상 순방계획은 관례적으로 (연두 업무보고 시점인) 1월 말에 나오며, 현 단계에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정상외교 계획이 있다 없다고 얘기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밝혔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내년 상반기까지 정상차원의 예정된 외교일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정국에 따른 정상외교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정상의 해외순방 일정은 없다"며 "내년 첫 다자 정상회의는 7월 7일 독일에서 개최 예정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정상급 외빈의 방한 요청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6개월간 정상외교가 없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근헤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앞서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것도, 정부는 중국 측이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점을 주요 요인으로 들고 있지만 탄핵정국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핵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란 등 외교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정상외교 부재에 따른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신 나설 수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국정안정을 꾀해야 하는 국내적 상황과 외교적 민감성을 우려한 듯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실을 찾아 "정상 순방계획은 관례적으로 (연두 업무보고 시점인) 1월 말에 나오며, 현 단계에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정상외교 계획이 있다 없다고 얘기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어떤 나라라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 오겠다고 의사 표현을 한 나라가 7~8개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이 정상외교를 대행하느냐는 질문에는 "권한대행과 협의를 해나가야 할 일"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는 외교공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대북제재와 관련한 주요일정과 주요국 움직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유럽연합(EU)가 조만간 대북 독자제재에 나서고, 미국이 추가 대북 인권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점, 또 대북제재 협의 등을 위한 러시아와의 고위급 협의 추진 등을 밝혔다.

또 "원래 12월, 1월은 외교가에서는 '슬로우 시즌'이라고 하는데 북핵 제재·압박 외교는 정반대로 어느 때보다 바쁜 달이 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최근 상황(탄핵정국) 때문에 외교 공백 얘기가 나오는데, 제재압박 외교는 연중무휴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남아태지역(12일 싱가포르)·아중동지역(13일 브뤼셀)·유라시아지역(22일 모스크바) 공관장회의 개최일정을 공개하는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개최를 위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신설키로 합의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조기 출범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