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선제골' 전북, 아메리카에 1-2 역전패

입력 2016. 12.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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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사카(일본),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준준결승전에서 1-2로 패배를 당했다.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전북은 오는 14일 오사카에서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는 아메리카를 상대로 전북도 스리백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과 아메리카 모두 수비 라인을 올리지 않고 탐색전을 펼친 탓에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않았다.

첫 슈팅은 전반 13분에 나왔다. 역습 기회를 잡은 아메리카가 중원에서의 긴 패스를 시도해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카를로스 퀸테로에게 연결한 것. 퀸테로는 문전에서 슛을 때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전북도 1분 뒤 에두가 아크 정면에서의 슛으로 대응에 나섰다.

아메리카의 역습에 조금씩 흔들리던 전북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왼쪽 측면에 있던 이재성에서부터 시작된 공격이 김신욱과 박원재를 거쳐 김보경에게 연결돼 기회가 나왔다. 페널티 지점 왼쪽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은 김보경은 왼발 슛으로 아메리카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아메리카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날카로웠다. 전반 31분에는 실비오 로메로의 중거리슛이 수비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준 탓에 역습의 위력은 전과 같지 않았다. 전북으로서는 모험적인 공격을 할 이유가 없었다.

침착하게 대응에 나선 전북은 전반 38분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김보경이 가슴 트래핑으로 에두에게 연결했고, 에두는 다시 침투하는 김보경에게 건넸다. 좋은 기회를 잡은 김보경은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슛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패배 위기에 처한 아메리카는 하프타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오스발도 마르티네스와 에드슨 알바레스를 빼고 호세 게레로와 마이클 아로요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전북은 전반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재성이 위협적인 왼발 터닝슛을 때렸다.

그러나 전북의 기세는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아메리카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프타임에 투입된 아로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로메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승부의 균형이 원점으로 돌아오자 전북은 공격적으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 정혁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포메이션을 바꾼 것. 전북은 투톱을 유지한채 수비라인을 포백으로 바꿨다.

전북은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보기도 전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에 위기를 간신히 넘긴 전북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내줬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은 로메로가 바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전북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전북은 후반 31분 에두를 빼고 이동국을, 후반 32분 김창수를 빼고 고무열을 투입했다. 전북은 승부를 뒤집이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전북은 후반 막판 계속 아메리카 골문을 두들겼지만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

전북 현대 1 (1-0 0-2) 2 클럽 아메리카

△ 득점 = 전23 김보경(이상 전북 현대) 후13 실비오 로메로 후29 실비오 로메로(이상 클럽 아메리카)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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