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맨유, 오늘 밤 외나무다리에서 격돌

김동현 입력 2016. 12.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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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너를 넘어야 희망이 보인다' 치열한 경기 펼쳐질 예정

[오마이뉴스김동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이번 라운드의 가장 큰 빅매치가 다가온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 팀이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현재 두 팀은 나란히 5위와 6위에 랭크되어있다. 큰 비전을 가지고 이적 시장을 보냈으며 많은 돈을 투자한 데 비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제 모리뉴 감독을 필두로 폴 포그바와 헨릭 미키타리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에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지급하며 우승 타이틀을 원했으나 쉽지 않은 모양새다. 토트넘 역시도 마찬가지다. 무사 시소코와 은쿠두, 빅토르 완야마에 빈센트 얀선까지 꽤 많은 금액을 들였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그러나 쉽게 정상을 향할 방법이 제시되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상대를 꺾는다면 지름길이 보일 수 있다. 현재 많은 상위권 클럽들이 특별한 독주 없이 비슷한 승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경기는 더욱 중요해졌다. 타 클럽들도 이 경기를 주목할 것이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할 수 있다. 과연 토트넘과 맨유는 어떤 경기를 선보일까?

토트넘의 골 파티는 올드 트래퍼드에서도 가능할까?

 루한스크전 득점에 성공한 미키타리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토트넘의 공격진이 폭발했다. 비록 약체로 분류되는 스완지 시티를 상대하긴 했지만 5골의 의미는 상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손흥민이 놀라운 감각을 다시 한번 증명했으며 에릭센의 능력은 충분했다. 이들이 합해지자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상당히 고전하며 쉽게 승리하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스크바를 가볍게 꺾었다. 이들의 기세는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과연 토트넘의 골 파티가 올드 트래퍼드에서도 가능할까?

사실 토트넘은 공격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즌 초반 해리 케인이 쓰러졌고, 영입한 빈센트 얀선이 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이 크게 분전했으나 이들을 보완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조직력을 통해 승점을 챙겼다. 무패 기록도 꽤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리그 최정상을 향한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아스널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으며 첼시에 1-2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스완지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해리 케인의 부활과 알더베이럴트의 복귀다. 해리 케인은 아스널전에서 복귀한 이후 6경기를 뛰는 사이 7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는 토트넘의 득점포 중 절반을 넘는 수치에 해당한다. 케인과 더불어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아지고 있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폭발했으며 에릭센이 날렵해졌다. 연계 플레이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더 해지자 긍정적인 결과가 빛을 보인다.

수비의 핵인 알더베이럴트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모스크바전에서 교체 출전을 했으며 이번 경기에서 선발 복귀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가 상당히 간절하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30점으로 3,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27점으로 5위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들과 같은 승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다. 허나 패배한다면 그들과의 거리가 크게 멀어지고 만다. 한편으로는 6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가 3점으로 좁혀진다. 상위권 진출 실패는 물론,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엄청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번 경기가 더욱 간절해지는 이유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을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을 끊을 수 있을까

 모스크바전 득점한 해리 케인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조제 모리뉴를 필두로 리그 우승컵을 노리던 맨유가 4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소비한 데 비해 효율성은 매우 떨어졌다. 심지어 그들의 축구는 '졸음을 유발'한다며 비꼬는 이들이 많아졌다. 퍼거슨 시절, 가장 재미있고 스릴있는 축구로 극찬을 받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실리 축구라도 추구해야 한다. 재미를 포기하는 대신 승리라도 챙겨야 한다. 그러나 맨유는 이 두 가지를 전부 놓쳤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꾸준히 승점을 챙긴다면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기는 물론, 선두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그 꾸준한 승점의 시작점은 이번 경기가 되어야 한다.

맨유는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루한스크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결국에는 두 번의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챙겼다. 그들의 저력은 분명 많은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포텐셜에 비해 터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가능성을 보인다.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헨릭 미키타리안이 부상 복귀 이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줬던 볼 센스가 맨유에서도 보이며 루한스크전에서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폴 포그바도 맨유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여러 파트너와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전술과 포지셔닝을 찾아가는 중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컨디션이 크게 올라왔다. 최근 경기에서 득점포를 연일 가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인다. 제공권과 발기술, 연계 플레이까지 팀에 헌신하고 있는 그다.

맨유도 역시 토트넘을 꺾어야 선두권을 향한 지름길이 보인다. 가장 가까운 상위권 클럽인 토트넘을 꺾어 승점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끝없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위인 왓퍼드와 승점이 21점으로 같고, 8위 웨스트 브로미치와 9위 에버튼 승점 20점과 큰 차이가 없다. 한 번의 패배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맨유는 최근 토트넘에 2승 3무 3패를 거두고 있지만, 역대 전적에서 31승 11무 6패로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토트넘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 선두권을 향할 수 있을까, 오늘 밤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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