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롱비치터미널 지분, MSC 인수후 현대상선에 일부 매각

황시영 기자 2016. 12. 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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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인수전에 스위스 선사 MSC만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는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깨고 단독으로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인수하기로 방침을 변경했으며 이를 제안 형태로 현대상선에 전달했다.

MSC 단독 명의로 일단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인수한 후 MSC가 현대상선에게 따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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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본계약 여부 주초 결론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현대상선 2M 본계약 여부 주초 결론]

미국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인수전에 스위스 선사 MSC만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는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깨고 단독으로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인수하기로 방침을 변경했으며 이를 제안 형태로 현대상선에 전달했다.

MSC 단독 명의로 일단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인수한 후 MSC가 현대상선에게 따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현대상선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MSC가 신용등급이 좋으니 은행 부채 연장을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어서 MSC가 단독 명의로 우선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후 지분 일부를 현대상선에 나눠줄 것"이라고 전했다.

롱비치터미널은 한진해운 미국 자회사인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가 운영하고 있다. TTI 지분은 현재 한진해운이 54%, MSC가 나머지 46%를 갖고 있다.

롱비치터미널은 연간 300만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이상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미국 서부 최대 항만 중 하나지만, 해외 6개 금융기관에 담보 형태로 3000억원 가량 부채가 있다.

롱비치터미널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은 현대상선에 "당초 계획대로 양사 컨소시엄이 인수하기 위해 MSC와 의견을 더 조율해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양사가 의견 조율에 실패해 'MSC-현대상선 컨소시엄 공동 인수'라는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서울중앙지법은 롱비치터미널 매각 공고를 다시 내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한진해운을 법정관리하면서 남은 자산 및 인력 인수·합병(M&A) 작업을 맡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M 얼라이언스 본계약 체결을 위해 롱비치터미널 인수에서 불리한 조건을 감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며 "머스크, MSC 등 2M 측은 현대상선의 2M 본계약 여부를 두고도 외신 보도를 통해 '현대상선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현대상선 임원과 실무진은 지난 6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에서 2M 측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결과는 12~13일경 나올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회생절차 관련 관계인 설명회'를 열긴 했으나 해운동맹 퇴출, 유럽법인 정리, 대한해운으로 미주노선 영업권 양도 등 각종 청산 조치로 회생 가능성은 '제로'다.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가 1조8000억원, 계속기업가치가 9000억원이라는 내용의 중간 결과보고서를 냈으나, 계속기업가치는 사실상 '제로' 혹은 그 이하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제시했던 회생 계획을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전제했을때 9000억원인데 이미 10월부터 본격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서 계속기업가치는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전했다.
청산 가치가 높다는 것은 삼일회계법인이 12일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에 전달할 최종 결과보고서에도 담길 예정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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