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점포 43%만 소화기 설치..불나면 어쩌나, 대응 '막막'

2016. 12. 11.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영주시는 이달 초 전통시장 6곳에 공용소화기 60개를 설치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679곳이 탄 뒤 자체 점검해 내린 조치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전통시장에 개별 점포는 소화기를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이렇게 전통시장에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다가 보니 불이 나면 피해가 막대하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도 일부 시장에만..지자체 "소방시설에 투자"
"소방시설 갖추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있어"

(전국종합=연합뉴스) 경북 영주시는 이달 초 전통시장 6곳에 공용소화기 60개를 설치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679곳이 탄 뒤 자체 점검해 내린 조치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전통시장에 개별 점포는 소화기를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8일 오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화재 피해 상인들이 불에 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2016.12.8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점포 1만6천700곳 가운데 소화기를 갖춘 곳은 7천100여곳으로 전체의 43%에 그친다.

전통시장 200곳 중 오일장처럼 무등록시장 40곳을 뺀 인증시장은 160곳이다.

이 가운데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시장은 의무대상 7곳을 포함해 16곳이다.

정부는 연면적 5천㎡ 이상인 건물형 시장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끔 했을 뿐이다.

의무대상이 아닌 시장 중 일부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을 뿐 대다수 시장은 하지 않았다.

소화전을 갖춘 곳은 96곳으로 인증시장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붙어 있고 노점상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또 낡은 전선 때문에 누전에 따른 화재 위험이 크다.

이런 사정은 전국 전통시장이 비슷하다.

강원 도내 전통시장 57곳 중 의무설치 대상인 15곳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놓았다.

이렇게 전통시장에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다가 보니 불이 나면 피해가 막대하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더라도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 4지구만 해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음에도 큰불을 막지 못했다. 상인들은 피해액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2005년 12월 대구 서문시장 2지구에서 대형화재로 1천억원,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12억원의 피해가 났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북에는 10건, 강원 34건, 경기에서 165건의 시장 불이 났다.

이러다가 보니 전국 지자체마다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부랴부랴 내놨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5일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소방차 진입훈련을 했다.

경북도는 2019년까지 개별 점포 소화기 보급률을 43%에서 100%로 올리고 40%에 이르는 전기시설과 가스시설 불량률을 0%로 줄이기로 했다.

또 화재보험이나 화재공제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와 강원도도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와 점검을 강화하고 개별 점포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서문시장 화재 이후 이번 한 달간 전통시장 208곳을 대상으로 지자체,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벌인다.

지자체는 점검 결과를 분석한 뒤 시설 현대화 사업과 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3년간 전통시장 시설 지원예산의 10%인 75억원을 소방시설 개보수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시장 건물이 낡고 좁아서 소방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나 옥내소화전은 건물구조가 취약하면 설치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며 시설 보강을 권고할 뿐 강제할 수가 없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소방시설을 갖추고 싶어도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도인, 박영서, 최종호, 손대성 기자)

☞ 김보성 "오른쪽 눈 맞는 순간 깜깜…파이터 도전은 무리"
☞ 올해 재산 가장 많이 불린 부자는 '투자 현인' 버핏…14조원↑
☞ 분노한 김수로 "아무리 '몰카'지만 도의에 어긋나"
☞ '최순실' '위하야' '덕향만리'…세태 풍자 송년 건배사 '기발'
☞ [현장영상] 눈길에 고속道 아찔한 50중 추돌 사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