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현기환..엘시티 수사 무게중심 옮아가나

입력 2016. 12.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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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해운대 엘시티 수사 핵심이 이영복 회장에게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세탁하거나 현금화해 정관계 로비에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검찰 조사에서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바람에 엘시티 인허가 비리와 특혜성 행정조치, 정관계 로비나 금융권 대출 관련 수사가 더딘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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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검찰의 해운대 엘시티 수사 핵심이 이영복 회장에게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검의 엘시티 수사는 올해 7월 21일 엘시티 시행사와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관계회사 등지를 압수 수색을 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핵심인물인 이 회장이 8월 8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하면서 한동안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회장이 잠적 석 달여 만인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회장을 '1차 기소'했지만, 횡령·사기 금액을 575억원에서 705억원으로 130억원 더 늘린 것 외에 뚜렷한 추가혐의 규명에는 실패했다.

이후에도 검찰은 이 회장과 주변 인물, 이 회장의 특수관계회사 등의 자금을 광범위하게 추적했지만, 705억원 중 100억원의 사용처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검찰은 이 회장이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세탁하거나 현금화해 정관계 로비에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검찰 조사에서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바람에 엘시티 인허가 비리와 특혜성 행정조치, 정관계 로비나 금융권 대출 관련 수사가 더딘 형편이다.

그러던 중 이 회장의 정관계 로비대상 중 핵심인물로 지목됐던 현 전 수석의 비위가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는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현 전 수석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22일 서울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

지난달 29일 현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다음 날인 이달 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간 자금거래를 집중적으로 추적하면서, 현 전 수석과 가족, 지인들의 돈거래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다가 현 전 수석이 지인 2명과 50억원대 수표 거래를 한 정황을 잡았다.

현 전 수석과 45억원대 수표 거래를 한 S(57)씨와 A(56)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여러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고, A씨와 현 전 수석을 대질심문하기도 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업에 여러 형태로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이 회장에게서 50억원을 여러 장의 수표로 받아 보관하다가 지인들과의 돈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지만, 현 전 수석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현 전 수석이 20대 총선 준비를 위해 2014년 11월 창립한 단체인 사하경제포럼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이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됐던 정관계 유력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입건한 고위인사는 현 전 수석과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뿐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사 핵심인물은 현 전 수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일 때인 2008∼2012년 비리 의혹이 짙은 엘시티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 전 수석의 금품비리 혐의를 겨눈 검찰의 칼끝이 다음엔 누구를 겨눌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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